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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거북이

<오늘의 책 2015-14>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저자 법정, 최인호 지음 출판사 여백 | 2015-03-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세상을 떠난 두 거인, 한 권의 책 속에서 동행하다”[꽃잎이 ... 글쓴이 평점 2010년 법정스님이 입적하고, 2013년 작가 최인호도 선종했다. 생로병사(生老病死). 태어나 늙고 병들고 저무는 삶의 과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던 두 대가가 떠나고 나서 오히려 아쉬운 사람은 남은 독자들이다. 나 또한 법정 스님의 글을 몹시 좋아했던 한 독자로서 꽃 피는 이 계절 법정스님과 최인호 작가의 대담집을 만나게 되니 새 봄 새 꽃을 만난 듯 기쁘다. 본문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이 책은 작가 최인호가 살아 있을 때 법정스님의 3주기와 4주기에.. 더보기
<오늘의 책 2015-13> 상상하지말라 (송길영, 북스톤) 상상하지말라 저자 송길영 지음 출판사 도서출판 북스톤 | 2015-03-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어설픈 상상이 비즈니스를 망친다!" 상상하지 말고 그들이 원하... 글쓴이 평점 2013. 12월 적십자 서울지사 검천수련원에서 '주니어보드' 워크샵이 열렸다. 미리 일정계획을 살펴보다가 외부 특강자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름을 보았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의 욕망을 읽어내는 사람.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난 당시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인터넷으로 그의 이전 특강을 프리뷰하고, 전작 를 사서 일독한 뒤 사인을 받기위해 챙겨갔다. 그가 쓴 책을 가지고 온 직원은 오로지 나혼자였다. 2일차 아침 첫 시간, 긴머리 강사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친절한 강사 .. 더보기
<오늘의 책 2015-12> 쓴맛이 사는 맛 쓴맛이 사는 맛 저자 채현국, 정운현 지음 출판사 비아북 | 2015-02-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왜 지금 채현국인가!"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 글쓴이 평점 작년 1월, 한겨레신문에 실린 채현국 선생님 인터뷰를 읽고 나도 선생님의 팬이 되었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제목의 인터뷰를 읽고 이렇게 피끓는, 뜨거운 어른도 있구나 싶었다. 늙으면 다들 보수적이 된다는데 젊은 사람보다 깨어있고, 혈기 넘치며, 할 말 다하고, 게다가 파란만장한 인생사까지. 기인의 면모에 흠뻑 빠져 들었다. 그래서 이 기사를 주변 동료에게 소개하기까지 했다. 최근 채현국 선생님에 관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김주완 기자가 낸 이 먼저 나왔.. 더보기
<오늘의 책 2015-11> 나의 딸의 딸 (최인호, 여백) 나의 딸의 딸 저자 최인호 지음 출판사 여백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 최인호 1주기 추모전시회 ―"최인호의 눈물"이 2014년 9... 글쓴이 평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손윗사람이 손아랫 사람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말이다. 부모와 자식의 만남은 하늘이 맺어준 운명이다. 그러니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은 조건이 없고, 아낌이 없다. 하물며 한 세대를 넘어 손주에 대한 사랑은 얼마나 지극하랴.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기쁨을 주는 존재가 가족이다. 핏줄이다. 이 책 에는 딸 다혜와 외손녀 정원과의 추억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외손녀에 대한 사랑은 절절하기까지 하다. 글로 표현하는 문인의 탁월한 능력은 참 부러울 따름이다. 나도 곧 딸을 가진 아버지가 된다.. 더보기
<오늘의 책 2015-10> 회장님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지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2014-12-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직장인 스트레스를 날릴 ‘소통’의 교과서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 글쓴이 평점 몇 해 전 직장에서 홍보담당을 했다. 보도자료를 주로 썼다. 간혹 회장님의 연설문을 써야 할 상황이 있었다. 잘 쓰고픈 마음에 어디가면 연설문을 참고할 수 있을까 궁리했다. 결국 찾은 곳이 청와대 홈페이지였다. 우리나라에서 청와대보다 나은 연설문을 쓰는 곳은 없을 테니까. 그때가 노무현 대통령 때다. 연설문을 홈페이지에 올려줘 좋았다. 오픈소스였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으면 대통령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대통령과 연설문이 하나가 되는 경지. 그에 비해 나는 많이 부족했다. 쓸 때는 모르는데 읽어보면 알았다. 매.. 더보기
<오늘의 책 2015-9>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바바라 오코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저자 바바라 오코너 지음 출판사 놀 | 2014-1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김혜자, 이레, 강혜정 주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글쓴이 평점 동명의 영화 예고편을 TV에서 먼저 보게 되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했구나. 아이들의 대사를 듣다가 웃음이 빵 터졌다. 재미있겠는걸. 요즘 아역배우들은 어려도 연기를 참 잘한다. 어설픈 아이돌의 영혼없는 연기보다 백배는 낫다. 영화는 보지 못했다. 에도 이 문제는 다뤄졌다. 가족영화를 조조랑 심야에 편성하다니. 가진자의 갑질. 여하튼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배급자본의 횡포에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가 소리없이 매장됐다. 대신, 나는 원작을 민사랑서점에서 사 읽었다. 평범함을 잃은, 심히 취약한 한 가족의.. 더보기
<오늘의 책 2015-8> 단 (이지훈, 문학동네) 단 저자 이지훈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5-01-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50만 독자를 열광시킨 [혼창통] 이지훈, 5년 만의 역작! ‘... 글쓴이 평점 우리는 과잉의 시대, 풍요의 시대, 비대의 시대를 산다. 많다고 마냥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TV채널이 많은 것을 보라. 유선이나 IPTV를 설치해 수십, 수백 가지 채널을 가정에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런다고 제대로 볼만 한 게 얼마나 있던가. 취향에 따라 몇 개 정도이지, 나머지는 의미없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잘 먹어서 현대인들은 이전에 없던 병을 앓는다. 못 먹고 살던 부모님 세대에 없던 병들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병이 되었다. 비만이 늘고, 당뇨환자가 는다. 자가용의 보급으로 사람이 걷지 않으니 병은 더 심화된다. 풍족과 편.. 더보기
<오늘의 책 2015-7>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문학동네) 뉴스의 시대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뉴스에 탐닉하는 시대, 미디어에 중... 글쓴이 평점 알랭 드 보통이 누군인지 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인 것도 안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서 열리는 에는 그의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 예술감독과 홍보대사를 겸한다고 한다. 좌우당간 다방면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을 산 게 처음이 아니라 끝까지 읽은 게 처음이다. 인생학교는 조금 보다 덮었다. 는 언론에 관한 책이라 왠지 재밌을 것 같아 집어들었다. 반은 잘 안 읽혔고, 반은 그럭저럭 봤다. 공감하는 대목은 군데군데서 찾을 수 있었다. 매일 뉴스를 소비한다. TV를 보고, 구독하는 신문을 본.. 더보기
<오늘의 책 2015-6> 모멸감 (김찬호, 문학과지성사) 모멸감 저자 김찬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4-03-0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모멸감 ː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 글쓴이 평점 우리 사회는 자기 지위를 이용해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함부러 대하는 경향이 있다. 성숙하지 못한 사회의 단면이다. 군대에 가면 선임, 장교라는 이유로 후임을 괴롭하고 추행하고 구타를 자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는다. 국내 명문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는 제자와 인턴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No.1 항공사 대한항공의 조 부사장은 기내 땅콩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사무장과 승무원을 밀치고 비행기를 회항시키는 사건을 저질렀다. 당한 사람들이 받은 모멸감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한번 모멸받은 내면은.. 더보기
<오늘의 책 2015-5> 칼의 노래 (김훈, 문학동네) 칼의 노래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다시, 임진년, 또다시, 김훈이다.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 글쓴이 평점 지난 해, 나는 조선사를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고, 출퇴근 또는 운동할 때마다 팟캐스트 '조선왕조실록'을 들으며 보충했다.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도 좋은 참고도서가 되었다. 게다가 KBS에서 방송하는 '역사저널 그날'까지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흥미롭게 시청했다.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이유는 단순하다. 역사에서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그 속에는 현재를 다스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소설은 잘 안 읽히는데, 이번에는 김훈 소설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