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거북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의 책 2015-4> 성대중 처세어록 (정민, 푸르메) 성대중 처세어록 저자 정민 지음 출판사 도서출판푸르메 | 2009-01-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난관 앞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시련의 날에 더욱 굳건하며, ... 글쓴이 평점 처세(處世)는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을 뜻한다. 몇 해전 내게 처세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신 분이 계셨다. 그 분은 적십자봉사원이면서 직원이 100명도 넘는 기업체 사장님이셨다. 평직원에서 출발해 회사 사장에까지 오른 성공한 기업인이셨다. 그 분은 나에게 종종 "직장생활은 처세"라며, 관련 책을 사 보라고 애정어린 덕담을 해 주시곤 했다. 어떤 책을 보라고 꼭 집어 알려 주시진 않았지만.. 맞다. 직장생활은 처세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의 승패는 좌우된다. 그렇다고 처세가 꼭 직장.. 더보기 <오늘의 책 2015-3>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이상운, 문학동네)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저자 이상운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12-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들어선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죽어가는 인... 글쓴이 평점 뭐랄까. 이토록 바닥이 없는 지하로 침잠되어 가는 기분이라니. 읽는 내내 우울했다. 그냥 기분이 가라앉았다. 너무 깊이 빠져 있었나보다. 그렇게 다운된 기분이 회복되지 않아 애먹었다. 이 책은 이상운 소설가가 여든여덟 살이던 해에 병석에 들어 아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1254일 간 모시며 보낸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결코 개인사로 국한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이슈를 작가가 책에서 풀었다고 본다. 첨단 의학이 인간의 수명만 연장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아파도 편안한 공.. 더보기 <오늘의 책 2015-2> 남자의 물건 (김정운, 21세기북스)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기는 쉽지 않다. 말이나 글 중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 면에서 김정운 소장는 잘난 사람이다. 국민의 방송(?)에서 연초 전 국민 대상으로 썰을 풀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했을 정도니 말이다. KBS 신년기획 특강을 봤다. 3부작 중 2부는 못 봤다. 방송이 나올 때 이미 를 읽은 상태였으니 책 속의 내용이려니 짐작한다. 강의를 보고서 드는 생각은 역시나 강의를 참 잘한다는 거. 프로란 이런거지. 그의 강의는 언제나 쉽고, 명쾌하다. 그의 언어가 현학적이지 않고, 일상의 수준에 맞춰지 있는 까닭이다. 그의 책도 좋다. 내 책꽂이에는 그의 책 네 권이 있다. 전작 그리고 최근 알라딘 중고샵에서 산 까지. 한번 좋아하게 되면 계속 보게 되는 몹쓸 버릇탓에 앞으로도 .. 더보기 <오늘의 책> 태교신기(胎敎新記) (사주당이씨, 이담북스) 태교신기 저자 사주당 지음 출판사 이담북스 | 2010-11-01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태교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 걸까? 한의사가 꼼꼼한 해설을 덧붙인... 글쓴이 평점 결혼하면 아이가 바로 생길거라 생각했다. 사회생활하는 남자로서 적당한 시기인 30살에 결혼을 하였고, 아내나 나나 건강에도 전혀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새 가족을 맞이할 기쁨은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난임이었다. 구부득고. 구하고자 하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을 떠올렸다. 이제껏 살면서 쉽게 얻어진 것은 없었지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며 지내왔었다. 임신으로 완성되는 평범한 일상의 기쁨은 내 몫이 아닌가보다 생각할 즈음, 아내가 임신했다. 9년 6개월 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잘.. 더보기 오늘의 책 - 고수 / 김태관 저 고수 저자 김태관 지음 출판사 홍익출판사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다스리는 자, 그가 바로 고수다!" 누... 글쓴이 평점 믿고 보는 책이다. 나는 김태관 작가의 팬이다. 경향신문 때부터 그랬다. 역사와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 임팩트 있는 문장, 예리한 식견이 모아져 글을 읽을 때마다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 , 는 사서 읽었고, 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곧 볼 생각이다. 대신 이 책은 직장상사에게 사서 선물했다. 이번에 만난 도 끊어서 읽기 편했다. 하루에 후딱 읽어 넘기기보다는, 한 꼭지씩 읽으며 꼽십어 볼 수 있어 하루 20분씩만 투자한다면 2주 정도에 읽기 좋다. 그래서 이동하는 기차안에서, 출장지 아침 숙소에서 많이 읽었다. 밑줄 그을.. 더보기 나는 불온한 선비다 나는 불온한 선비다 저자 이종호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11-04-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대의 주류와 다른 삶을 산 조선의 문제적 인물, 9인을 말하다... 세상은 돌고돈다. 개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어찌보면 과거와 닮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과거의 역사 속에서 오늘의 답을 찾는지도 모른다. 다들 하는 생각이겠지만, 이 번뜩임이 나에게도 왔다. 그러려면 역사에 해박함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지식이라도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했다. 올해는 역사책을 줄곧 보자고 마음먹으면서. 올해 세 번째 붙들은 책이 바로 이 책 이다. 첫 번째로 읽은 책이 이덕일의 였고, 두번째로 읽은 책이 였다. 두 책에서 나는 또 다른 역사책을 알게 되었고, 이미 책.. 더보기 박찬호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 이제는 선수가 아니지만, 그가 쓴 를 읽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까지 솔직히 메이저리그를 잘 몰랐다. 그는 한번도 한국인이 도달하지 못했던 메이저리그를 도전하면서 전인미답의 인생을 살았다. 수준높은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그를 뒤에서 보고 있다는 중압감도 굉장했겠지. 그는 그 길을 훌륭하게 개척했고 124승이라는 거대한 기록을 보유했다.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할 사람이다. 선수로서는 끝이 났지만,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그의 경험이 더욱 의미있게 쓰여지기를 바란다. 더보기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 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동물도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두려워한다는 점을 그동안 간과해 왔다. 갑자기 예전에 느꼈던 묘한 감정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묵던 집에는 개가 두 마리 있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버지 주중 숙소에 머물며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에 퇴근할 때면 나에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던 개가 그날은 나를 피했다. 집주인이 복날을 맞아 두 마리 중 한 마리 개를 팔아버려 남은 한 마리 개가 두려움에 떨었던 것 같다. 그날 밤 나를 쳐다보던 그 개의 불안한 눈빛이 설핏 떠오른다. 오오타 야스스케가 지은 을 보니 비슷한 감정이 스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터지고 원전사고가 남에 따라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터전을 떠났.. 더보기 이솝우화 Aesop's Fables 올해 내가 완독한 첫번째 책은 이솝우화Aesop's Fable 다. 이솝우화 하면 대학교 때 선배가 떠오른다. 선배는 내 과 선배이자 대학신문사 선배였다. 11년 전, 선배는 무엇에 꼳혔는지 이솝우화를 번역해 책으로 냈다. 전문번역가도 아니고, 출판편집자도 아닌 선배는 자취방에서 폭풍번역을 했고, 자기 돈을 들여가며 3권 짜리 이솝우화 책을 냈다. 그 책 제목이 이다. 온라인 서점을 조회해 보니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아! 신기하다. 내가 이솝우화를 고른 건 영어공부를 위해서였다. 그래서 서점에서 고른 책이 영한판 이솝우화였다. 문장이 길지 않고, 단어도 어렵지 않아 잠깐잠깐 짬이 날때 읽기 편할 것 같았다. 읽어보니 잘 읽혔다. 1주일만에 끝냈다. 하지만 내용은 놀랍게도 교훈으로 가득했다. 선배가 정한.. 더보기 살아야 하는 이유 마음이 힘든 하루였다. 도로와 야산을 덮은 눈이 제 녹기도 전에 다시금 함박눈은 도시를 공습했다. 눈을 치우는 움직임마저도 무력화시킬 정도로 오늘 내린 눈은 무서웠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도로에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갔지만 나는 그 눈을 뚫고 가야할 곳이 있었다. 꼭 봐야할 사람이 있었다. 며칠 전 봉사원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매년 저금통에 돈을 모아 기부하는 이쁜 남매를 키우고 본인도 열심으로 봉사하시던 분인데, 교통사고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에 면회는 두번.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데 세찬 눈이 내 앞길을 가로막는다. 30분간 주어지는 면회시간에 늦어버리면 어떡하나 마음을 조리며 운전을 했다. 다행히 조금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중환자실은 생전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