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휴가 둘째날 - 호미곶, 국립칠곡숲체원 첫째날 그리고 둘째날 오전의 경주여행이 익숙함이라면, 둘째날 호미곶과 국립칠곡숲체원은 새로움이었다. 오전에는 불국사에 갔다. 아침인데도 주차장이 미어터졌다. 햇볓은 쨍쨍. 숨막히게 더웠다. 불국사 입장료가 5천원이다. 법주사도 비싼데, 그걸 능가하다니. 신라시대 조상들은 천년이 지나도 먹고 살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를 만드셨다. 불국사, 참 아름다운 절이다. 연화교, 청운교, 다보탑, 석가탑 모두모두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 시절 어떻게 돌을 둥글게 깍았을까, 어떻게 저렇게 커다란 돌을 옮겨 왔을까, 두 석탑은 각기 다르면서도 어쩜 저리 균형미가 넘칠까. 아이는 엄마따라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렸다. 무엇을 마음속에 담고 절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부처님.. 더보기 여름휴가 첫 날 - 경주를 돌다 7말8초는 정말 못견디게 덥다. 에어컨 곁이 제일 시원하고 편안하다. 이때는 집에만 있는 것도 고역이다. 떠나야만 한다. 어딘가로. 필히. 최성수기에 콘도 자리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모르니까 검색해 봤다. 그런데, 금요일 경주 **리조트 객실 한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봤다. 예약취소가 나왔구나. 곧바로 예약부터 했다. 아싸~. 그전부터 아내는 아이에게 경주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경주를 총 다섯 번 정도 갔던가. 부산 살 때 국민학교(우리 때는 국민학교였다)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처음 가 봤다. 중학교 때 경기도로 전학을 갔는데, 고등학교때 멀리간다고 경주를 또 가더라. 그후 아내랑 연애하면서, 결혼후에도 갔었다. 이번은 아이와 함께하는 첫 경주여행이다. 다행히도 숙소에 워터파크가 있었다. 이름이 뽀로로아.. 더보기 키우면 안 되요? 열대야의 시작 같다. 어제도 오늘도 잠자리에 누운 서윤이에게 책을 읽어줬다. 더워서인지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곁에 앉아 어제는 책 10권, 오늘은 6권 정도 읽어 줬다. 강아지똥, 두더지의 소원, 낙하산을 탄 공주, 선녀와 나무꾼, 꼬마 발레리나 타냐, 대머리 아저씨 니코를 읽어줬다. 40분이 훌쩍 지나갔다. 오늘은 재밌는 게, 강아지 똥을 읽어줬더니 서윤이가 엄마에게 "집에서 강아지 키우면 안 되요?"라고 한다. 두더지의 소원을 읽어줬더니 서윤이가 엄마에게 "집에서 두더지 키우면 안 되요?" 그러더니 또 "곰 키우면 안 되요?"라고 한다. 또 그러더니 "공룡도 키우면 안 되냐고? 한다. 엉뚱하기도 하지만, 동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더보기 달콤하게 시작된 하루 어제는 직장동기 부친상이 있어 서울적십자병원을 다녀왔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하였고, 서윤이는 이미 잠든 상태였다. 아침에 서윤이가 일어나니 아이 엄마가 "서윤아, 아빠에게 서윤이가 만든 거 보여드려야지?"하고 말하니, 서윤이가 쪼르르 가서 이걸 들고 와 아빠 목에 걸어주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달콤하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더보기 첫 드로잉 입원 4일째 병원에 있으니 별로 할 게 없다. 서윤이가 낮잠든 사이 조용히 옆에서 휴대폰 사진을 보면서 서윤이를 따라 그려봤다. 낮잠에서 깬 서윤이가 울길래 놀래켜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그림을 보여줬는데, 뚱뚱하게 그렸다며 안 닮았다며 더 운다. “아빠가 다음엔 더 이쁘게 그려줄게.” 더보기 병실에서 보내는 토요일 7월 6일 토요일 전국이 폭염지옥라는데 나는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서윤이가 입원하고 하루종일 실내 병실에서만 움직여서다. 오늘 밤은 병실에서 함께 잔다. 좁은 병실이지만 잠든 아내의 얼굴도, 아이의 얼굴도 함께 볼 수 있으니 내 맘이 편하다. “우린 한 가족이잖아.” 서윤이가 곧잘 하는 말인데, 가족은 자석처럼 가까워야 힘이 난다. 병실에서 TV를 틀 수 없어 휴대폰으로 영화 ‘증인’을 봤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정우성이라는 배우. 20대때부터 이 배우의 영화를 봐 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얼굴만 잘 생긴 배우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고 좋은 일도 앞장서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요즘 이 배우만큼 사회에 이웃에 한결같은 울림을 주는 배우가 있을까.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내일도 무더운 .. 더보기 첫 입원 7월 4일. 일이 많았다. 오늘은 애초에도 서윤이와 함께 하기 위한 날이었다. 유치원에 가서 를 할 예정이었는데, 오후 2시 무렵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유치원 수업은 어쩔 수 없이 포기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열은 오르락내리락, 병원은 격일로 갔었다. 의사는 5일 연속 열이 오르면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고, 그 5일째가 오늘이었다. 큰 병원에 갔다. 태어나서 응급실 한 번 간 적 없었고, 열이 무섭게 올라도 넘치는 회복력을 보였던 서윤이는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폐렴진단을 받은 후 곧바로 입원했다. 다른 아이들이 수액주사를 맞기 두려워 벌벌 떨고, 자지러지듯 소리치며 거부하는 것을 보았지만, 서윤이는 한 번 울지 않고 그 일을 마쳤다. 멋지다. 하루종일 병원에서 보내다 집에 돌아왔다. 누구보.. 더보기 뮤지컬 렛잇고를 보다 은 아이들에겐 최고의 애니매이션이다. 서윤이도 겨울왕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청주에서 뮤지컬 를 한다고 해서 지난주 YES24에서 티켓 3장을 구매했다. 아이들 공연치고는 티켓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 무조건 구매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 티켓은 거의 매진된 것처럼 보였다. 안도하며 다행히 잘 샀구나 생각했다. 오늘은 공연일. 오후 4시 공연을 보기 위해 아내와 서윤이와 함께 청주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일찍 도착해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기다리다가 대공연장엘 들어갔다. 그런데 관객이 별로 없었다. 자리가 많이 비었다. 현장에 와서 표를 샀어도 되었겠다 싶었다. 는 내가 알던 겨울왕국 오리지널 버전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었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와 인어공주가 엘사의 생일.. 더보기 끄적이다 서윤이는 요즘들어 부쩍 뭔가를 그리려 한다. 아빠의 책이나 빈 노트에 하트 모양의 그림이나 글자를 쓰고 있다. 논어책에 그린 하트뿅뿅. 모든 메모마다 우측 상단에는 분홍색, 파란색 그림이 있다. 왕관이라고 한다. 집에서 글을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는데 스스로 적으려는 걸 보니 신기하다. 이름 같기도 하고. 글씨를 거꾸로, 뒤집어 쓴 것 같다. 더보기 와아..토토로다 2019년 6월 6일 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윤이에게 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서윤이도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서윤이가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무서워해서 극장에서 영화를 잘 볼 수 있을까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이젠 씩씩한 다섯 살이고 본인도 희망하니 괜찮을 것으로 봤다. 난 이 애니메이션을 두번째 본다. 10년도 더 전에 서울에 있는 극장에서 동생이랑 봤었다. 토토로가 나올 때 아이들이 앞뒤좌우에서 "와아.토토로다"를 소리내 외치며 극장안이 술렁술렁였던 기억이 난다. 마치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 같은 분위기였다. 글을 모르는 서윤이를 위해선 우리말로 더빙된 작품을 봐야 하는데, 며칠 전 검색해 봤을 땐 우리말 더빙 작품이 청주시내에서는 한 편도 없었고, 충주에서 조조시간대에 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