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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성탄전야 출근길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공농성하는 노동자 인터뷰를 들었다. 고공농성 세계기록을 깼다고 한다. 가장 슬픈 기록이기도 하다. 절박한 처지에 놓이면 사람은 한계를 초월한다. 상황이 사람을 그렇게 몬다. 성탄 전날 아이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말에 코끝이 찡했다. 성탄전야. 서윤이는 산타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그토록 원하던 엠버를 갖게 될거야. 분명 기뻐할 거다. 잠들기 전 서윤이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고 있다. 오늘은 서윤이가 아빠에게 책을 읽어줬다. '비행기를 타요' '배를 타요' ' 버스를 타요' 글은 모르지만 매일 듣다보니 내용을 외우고 있다. 오늘은 서윤이가 특별히 읽어준거다. 감동이 밀려온다. 기분좋은 밤이다. 평화롭기를 바랄 뿐이다. 더보기
키키묘묘 구조대에 푹빠졌네 Naver에서 가져왔어요. 아내가 충주에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서윤이와 둘이서 집을 지켰다.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여보, 재밌는 얘기 해 줄까?" "뭔데?" "서윤이가 오늘 오전에 19분 짜리 키키묘묘구조대를 봤어. 근데 내가 중간에 너무 졸려서 잠깐 잤다가 일어났더니, 30분짜리 다른 걸 보고 있더라구." 그랬더니 곧바로 아내가 말한다. "여보, 더 재밌는 얘기 해 줄까?" "뭔데?" "서윤이가 30분짜리 키키묘묘 구조대 영상을 보는데, 27분쯤 보고 이거 재미없다고 다른 거 보여달라 그러더라구." 욘석.. 보통이 아냐. 더보기
건강하자 1. 그저께네. 퇴근길에 회사를 나서다 집이 같은 방향인 선배와 만나 버스정류장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필이 꽂혀 발길을 술집으로 돌리고 오랜만에 기분좋게 맛나게 술을 먹었다. 그런데 다음날 속은 부대끼고, 몸은 뻐근했다. 40대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눈가의 다크서클은 점점 짙어지는 것 같고, 회복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어제는 다른 것을 보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출판에디터 이영미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게 되었다. 마녀체력의 작가였다. 책 제목에 눈이 띠용. 현재의 내 몸 컨디션이 비정상이다보니 뭘해도 건강이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강, 건강, 건강. 2. 어제 서윤이는 열이 나 병원을 다녀왔다. 목이 부었단다. 아이다보니 병원을 종종 가게 된다. 서윤이는 기운이 넘치는 아이인데.. 더보기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나의 아침은 신문으로 시작하고, 나의 밤은 서윤이의 어린이집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오늘은 어떻게 놀았다고 선생님은 적었을까. 요즘 이것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 서울에서 근무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보았는데, 청주로 내려와선 매일 보게 된다. 2018. 5.28. 첫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어느새 1권이 끝났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서윤이는 무럭무럭 커 간다. 더보기
세종대왕이 도깨비라고?? 돌봄선생님 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윤이와 함께 택시를 탔다. 내릴 때가 가까워 오고 있어 지갑에서 1장 남은 만원짜리 지폐를 꺼냈다. "서윤아, 이 사람 누군지 알아?" "음.. 도마뱀. 아니 도깨비." "아니 왜?" "머리 위에 뿔이 두 개 나 있어." 세종대왕을 도깨비라고 순순히 말하는 서윤이의 순진무구함에 나는 또 씨익 웃고 말았다. 더보기
"아빠, 콧물 나." "아빠, 콧물 나." 이번 주말 서윤이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족히 50번은 듣지 않았을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코푸는 법을 모르는 서윤이를 위해 손수건 들고 달려가 코닦아 주었다. 하도 콧물을 닦아주다보니 코 밑이 벌개졌다. 그래서 중간에 한번씩 콧물을 기구로 빨아줬다. 이 기술, 난이도가 있다. 코 빠는 건 아내가 참 잘하는데, 아내도 감기라 내가 몇 번 했다. 토요일에는 특별한 일도 있었다. 페북을 보니 안젤리나 졸리가 서울의 한식당을 찾아 식사하는 사진이 떠돌았다. 오송에서 서윤이 병원진료 마치고 1층 식당에 돈까스 먹으러 갔다가 우리 뒷자리에 영화배우 나문희 선생이 배우인지 수행원인지 모를 사람들과 식사하는 걸 봤다. 그냥 그렇다고. 토요일, 일요일 날씨가 춥지도 않고 기똥차게 좋았는데 야외활.. 더보기
숲속에 펼쳐진 자연미술 -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완연한 가을이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이런 화창한 날씨가 다음 주말에도 온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날은 무조건 집을 떠나야 한다. 자연을 보러 떠나야 한다.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예술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을 보러 갔다.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다. T map을 키고 갔는데, 구불구불 시골길로 안내했다. 들판이 황금색이다. 농부들이 추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해의 결실을 맺는 시간 얼마나 감격스럽고 성스러운가. 예술공원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돼 사람들이 다 알아서 찾아가게 되어 있다. 더욱이 이 비엔날레는 2004년에 출범하였으니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가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 분명하다. 연미산, 제비꼬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야외에 나가.. 더보기
내가 그린 공룡 그림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서윤이가 공룡을 그려달라고 했다. 티라노사우르스와 안킬로사우르스. 서윤이가 그려달라는데 안 할 수 있나. 공룡책을 펼쳐 놓고 따라 그렸다. "서윤아, 비슷해?" "아닌 것 같은데~~" 못 그린 그림이지만, 지나고 나면 이것마저 추억이지 않을까. 기록으로 남긴다. 더보기
2018 스페이지 챌린지, 좋더라. 1달 전 공군사관학교에 근무하시는 한 접장님으로부터 9. 1.(토) '스페이스 챌린지'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듣는 순간 서윤이에게 즐거운 볼거리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오늘 아내와 서윤이와 함께 공군사관학교를 다녀왔다. 행사관계자만 개인차량으로 출입할 수 있어 정문 주차장에 차를 댔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줄을 서서 순환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청주에서 오래 살면서도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이 행사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인기많은 행사였다. 순환버스를 타고 들어가다보니 행사시작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대운동장 앞에 내렸을 때 이미 에어쇼는 시작된 상태였다. 이제껏 에어쇼는 성남비행장이나 가야 보는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청주에서 직접 보다니. 직접 에어쇼를 보니, 감탄이 절로.. 더보기
반창고 붙이면 아픈 데가 사라질 거야 ~~ 화요일 저녁, 새로오신 실장님 환영식이 있었다. 술을 좀 했다. 10시가 지나서 끝났다. 숙소 에어컨 수리가 끝나지 않아,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부득이하게 집을 다녀왔다. 그랬더니 다음날 간당간당한 체력 배터리가 뚝 떨어졌다. 어김없이 이상신호가 왔다. 콧물이 났다. 목구멍이 따끔따끔했다. 목에 가래가 찼다. 퇴근하여 병원을 갔다. 지난번 갔던 병원이 폐업을 했다. 첫 방문 때 병원을 크게 꾸몄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운영이 어려웠나보다. 병원이 문을 닫으니 1층 약국도 따라서 문을 닫았다. 집에 갔더니 서윤이가 아빠에게 기운을 줬다. "아빠, 어디 아파?" "감기 걸렸어." "아빠, 그럼 내가 반창고 붙여 줄까. 반창고 붙이면 아픈 데가 사라질 거야~~" "그래. 고마워." 서윤이가 팔에 뽀로로 반창고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