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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2016년 4월 2일 서윤이의 홈 스냅 서윤이의 홈 스냅을 찍었다. 스튜디어보다는 집에서 찍는 홈 스냅이 인기란다. 하루 촬영을 위해 1달 간 작업이 들어갔다. 인테리어에서 집안 청소까지. 그 덕에 집은 화사해졌다.서윤이를 촬영해 줄 작가님은 분당에서 오셨다. 수도권 이남은 안 간다는데, 동생 섭외력으로 어렵사리 가능했다. 날씨가 좋았다. 집이 남향이다보니 햇빛 가득한 가운데 촬영할 수 있었다. 당초 12시부터 시작하기로 했으나, 주말 교통사정이 안 좋아 작가님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시부터 시작했다. 서윤이가 참 잘 해줬다. 수차례 옷 갈아입고 3시간을 촬영하기가 10개월된 아기에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졸린 아이에게 먹을 것을 쥐어줘 가면서까지 촬영은 진행됐다. 중간에 낮잠을 자게 되면 한없이 대기해야 하니 우리 부부에게도 사진작가에게.. 더보기
2016년 3월 20일 육아일기 봄이다. 집안의 묵은 때를 벗겼다. 안방 유리와 창틀청소를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줄차게 했다. 집이 습해서 곰팡이가 자꾸 생기는 게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이다. 서윤이에게 가장 좋은 집안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쓱쓱싹싹 일할 뿐. 서윤이는 제법 잘 기어 다니고, 옹알이도 많이 한다. 곧 뭐든 붙잡고 일어설 기세다. 분유는 잘 안 먹는다. 자꾸 장난을 친다. 날이 좋으니 집에만 있을 수 없다. 유모차에 태워, 집 주변을 돌았다. 더보기
2016년 3월 13일 육아일기 이제까지는 물을 먹여줘야 했다. 물컵도 반자동으로 엄마가 손으로 버튼을 눌러주면 물이 나오는 컵을 썼다. 훈련이 됐나. 어제는 일반 컵을 줬는데 서윤이가 빨대를 빨아서 물을 막었다. 더보기
2016년 3월 1일 육아일기 서윤이는 공갈젖꼭지를 물고 잔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저녁에 잠이 들고 방에 있으면 서윤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김없이 공갈젖꼭지가 입에서 빠진 것이다. 달려가 입에 물리면 스르르 잠이 든다. 이제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앞으로 계속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공갈젖꼭지와 작별을 고할 준비를 슬슬 시켜야 하겠지. 태어난 지 8개월을 꼭 채웠다. 서윤이는 1일에 태어났기에, 날짜 계산하기가 참 수월하다. 를 읽어 주었다. 옆에서 듣던 서윤이가 소리를 빽빽 질렀다. 그 뜻을 못 읽겠다. 좋아서일까, 싫어서일까. 책 내용에 반응한 것은 맞다. 이제 안으면 묵직하다. 안으면 팔로 나를 밀친다. 안기려고 하지 않고 벗어나려 애쓴다. 움직임이 왕성해지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유식을 먹고 나서 굵은.. 더보기
2016년 2월 25일 육아일기 서윤이는 나를 닮았다. 나는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와 나와 서윤이는 닮았다. 그런데 서윤이는 볼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릴정도로 닮았다. 내가 봐도. 점심 때 아내가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아버님 느낌 ㅎㅎㅎ" 내 자식이 이쁜 건 나랑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겠지. 오늘은 청주 내려간다. 주말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갖자. 더보기
2016년 2월 23일 육아일기 육아. 한 게 없다. 어제 서울집에서 자고, 오늘 서윤이가 잠든 시각에 집에 도착했으니. 퇴근 후 아내에게 서윤이가 하룻동안 한 일을 들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가장 많이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내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직 미숙한 아이는 자신의 기쁨을 소리를 표현했다고 믿는다. 1주일에 하루는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 공갈젖꼭지가 입에서 스르르 빠지면 아이는 자연스레 울기 시작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공갈을 입에 물린다. 그리곤 다시 평온. 잠든 서윤이 곁에서 조심스레 지켜본다.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버텨냈구나. 그 보상으로 아이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느니. 더보기
2016년 2월 20일 육아일기 주말에는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서윤이는 신문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신문을 주면 손으로 만지작 거리고, 구겨도 보고, 찢어도 보고, 입에도 대 보고 한다.책상 다리에도 관심이 많다. 안 보는 척 딴 곳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기어와 옆에 있다.의자를 밀었다 당겼다를 반복한다. 제법 손에 힘이 붙어서인지, 의자를 제 힘으로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가만히 있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분유를 먹여보면 안다. 장난치고 싶어하는 것 같다.예전에는 한번에 쭉 먹었다면, 이제는 끊어 먹는다. 입에 든 분유를 빼고, 손가락을 집어 넣기도 한다. 어머니께서 지금 뜨고 있는 서윤이 장갑사진을 보내주셨다.이미 조끼 2개, 모자 2개, 목도리, 장갑을 떠서 보내주셨는데, 또 새로운 장갑을 뜨시다.. 더보기
2016년 2월 19일 육아일기 어제는 서울서 잤다. 오늘 퇴근하고 돌아오니 서윤이는 자고 있다. 내일 아침 서윤이가 깨어나면 우린 이틀만의 해후다. 또, 아침에 일어나 아빠의 얼굴을 보고 "이 남자는 누구야"하는 표정을 짓는 건 아닐까. 분명 맞을거다. 서윤이가 아직은 바닥에서 잘 안 기려는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주변에 나나 와이프가 있으면 잘 안 하고 혼자 잠시 있으면 막 기어서 책상에 둘러놓은 뽁뽁이를 뜯어먹으려 한단다. 내일 한번 나도 숨어서 봐야겠다. 어머니가 서윤이의 장갑까지 떠 보내셨다. 빨간 모자와 깔맞춤이다. 어찌 이쁘던지, 서윤이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다. 어머니는 서윤이를 정말 사랑하신다. 감사드린다. 더보기
2016년 2월 13일 육아일기 설쇠러 안성집을 다녀온 뒤부터 코감기가 시작됐다. 다행히 열은 없는데, 콧물은 줄줄. 서윤이는 코를 만지는 게 그렇게 싫은가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 지 똥을 네 번이나 눴다. 앞으로 기기는 잘 안 되고 있다. 한두번 가다가 엉덩이를 들며 앉아 버린다. 왼다리를 쭉 펴고, 오른쪽으로 엉덩이를 돌린다. 이러다 얼마 기지도 않고 서게 생겼네. 더보기
여보, 서윤이가 오디오를 켰어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여보, 서윤이가 기어서 오디오를 켰어." 정말? 참 신기하다. 아이가 커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행복이 싹튼다. 서윤이를 보면 최근 움직임이 커졌다. 특히 조금씩 가려고 하고 엉덩이를 들어 앉으려고도 한다. 목소리를 높여 소리도 시원하게 내지르기도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