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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가족들과 함께한 서윤이의 두번째 생일 생일 : 세상에 태어난 날, 또는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해마다의 그날 7월 1일 오늘은 서윤이의 생일이다. 서윤이가 아빠엄마에게로 온 지 딱 2년이 되는 날이다. 건강하게 자라줘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7월 1일이라는 날이 참 좋다. 새로운 한 달의 시작이고, 새로운 분기의 시작이며, 하반기를 여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서윤이의 생일로 인해 여생동안 새로운 한달, 분기, 하반기를 기분좋게 맞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다. 두돌배기 서윤이의 이번 생일에는 가장 가까운 가족들만 모셨다. 부모님, 장모님, 처제들 그리고 우리 식구. 준비하면서 장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장마가 온다는 것을 알았지만, 음식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고려해서 세종 '뒤웅박고을'에서 했다. 가족들이 모두 "배불리 잘.. 더보기
일회용 기저귀가 왜 세탁기에 들어간거야.. 세탁기를 돌리고 서윤이를 재우는 사이 나도 잠이 들었다. 아내가 세탁기 빨래를 널고 자라고 하여 선잠에서 깬 뒤 다돌아간 세탁기 앞에서 빨래를 빼다가 '멘붕'이 왔다. 이건 뭐지. 게거품 같이 끈끈한 알갱이 덩어리가 세탁기 통안에도, 꺼낸 옷에도, 옷을 담은 빨래바구니에도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하나씩 빨래를 꺼내다 그 속에서 물에 불은 '일회용 기저귀'를 발견했다. 일회용 기저귀가 왜 세탁기에 들어간거야. 알갱이의 정체는 '일회용 기저귀' 속 흡수제였다. 곧바로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아기 키우는 집에서 한번쯤 겪는 대참사인지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이 많았다. 우선 내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화를 눌러야 했다. 곧이어 아파트 1층에 내려가 빨래를 하나씩 팍팍 털었다. 두 번을 내려갔.. 더보기
눈썰매장 첫 나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주말은 즐겁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경험할 수 있게끔 해 주고 싶다. 지난 주말에는 한국잠사박물관 눈썰매장엘 갔다. 겨울내내 집 안에서 놀아야 하는 서윤이에게 제대로된 겨울체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차를 오래타기 싫어하는 서윤이를 감안해서 집 가까운 눈썰매장을 택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적고 한산해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바로바로 눈썰매를 탈 수 있었다. 10번 타고 오려고 했는데 7번 탔다. 10번 타기도 쉬운 게 아니다. 눈썰매장 정상까지 높지는 않은데 한 손으로 튜브를 들고 반대 손으로 아이를 안고 오르기를 수차례 반복하다보니 금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운동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서윤이는 다행히 눈썰매 타기를 겁내하지 않았다. 내년 쯤에는 혼자 타게 할 수도 있을 것도 같다. 더보기
콩순이 삼매경 요즘 서윤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 첫째, 아침에 일어날 때 '앙'하고 우는 소리를 내며 엄마, 아빠를 호출한다. 달려가 보면 씩 웃는다. 둘째, 콩순이 율동을 잘 따라한다. "뚜리벙~ 뚜리벙~ 뚜뚜 뻥~"을 제일 잘 따라하고, 곰 세마리도 흥얼거리며 따라한다. 노래와 율동. 흥이 많다. 셋째, 엄마에게 '아빠'를 말하며, 화상통화를 걸어달라는 신호를 준다. 그리고 엄마가 스마트폰을 들고와 화상전화를 걸어주면, 아빠는 좋아서 격하게 서윤이에게 이 말 저 말을 건넨다. 그런데 화면은 갑자기 일시정지. 서윤이는 스마트폰으로 '콩순이 율동'을 보고 싶어 아빠를 호출한 것은 아닐까.. ㅋㅋㅋ. 더보기
주말놀이.. 어제는 서윤이를 데리고 월곡초등학교에 갔다. 먼저 시소를 탔다. 아파트 시소는 중간에 큰 스프링이 있어서 내려가면 그 탄력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학교 시소는 내려가면 자동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손으로 들어 올려야 했다. 아이를 태우고 뒤에서 내렸다 올렸다 근력 운동을 했다. 땀이 났다. 다음으로 미끄럼틀을 탔다. 서윤이를 미끄럼틀에 올려 놓으니 오히려 내 맘이 불안하다. 사방이 뚫린 미끄럼틀에서 자칫 손을 놓치거나 내 시야 반대쪽으로 가게 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윤이를 안고, 꽈배기 같이 빙빙돌아 내려오는 미끄럼틀을 두번 탔다. 신이 났는지, 소리를 질렀다. 강내도서관이 19일 개관한다. 올해 하긴 하는구나. 공사 처음부터 지켜봐 왔는데, 공사일정이 많이 늦어졌다. 개관하면 .. 더보기
아빠를 말하다 서윤이가 아빠를 말했다. "압~빠". 이렇게. 발음이 점점 정확해 진다. 엄마, 맘마처럼 ~마가 아빠처럼 ~빠보다 쉬운가보다. 서윤이는 이제 의자에 혼자 힘으로 올라간다. 의자에 오른 뒤 식탁에 오르고 벽에 걸린 그림을 만지려 한다. 식탁에 올랐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날 뻔 한 것을 아내가 가까스로 잡았다. 또한 서윤이는 이제 왠만한 말을 알아듣는다. 코 어딧냐고 물으면 코를 만지고 귀 어딨냐고 하면 귀를 잡는다' 눈치도 보면서 상황을 읽으려 한다. 이제 말도 조심해야 할 것이고, 움직임이 커진 만큼 사고가 없도록 늘 주위를 살펴야 겠다. 더보기
서윤이 자전거 명절에 아버지와 이모부가 서윤이 이쁘다고 주신 용돈을 모아 아이 자전거를 샀다. 내가 출장 중이라 아내가 1시간 동안 조립을 해 완성했다. 아침에 화상통화에서 서윤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서윤이가 좋아라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번 주말부터 야외에서 자전거를 밀어주는 일이 나의 즐거움이 되겠구나. 더보기
나팔 불다 나날이 신비를 보여주고 있는 서윤이. 얼마전에는 두 발로 걷는 기적을 아빠엄마에게 보여 주더니 오늘은 장난감 나팔을 자기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놀라움을 또 한번 이뤄냈다. 아이도 재밌는지 아빠의 "또 불어봐"라는 요구에 또 삑, 삐익~~, 삐이익~~~ 더 길게 불고 소리나고, 잘한다 칭찬하고, 즐겁고 웃고 그렇게 소소한 행복이 쌓여가는 즐거운 토요일 아침이다. 더보기
6월 18일 육아일기 모처럼 달콤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굵직한 일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머리속에 떠오르는 일도 없고 그저 편하다 지난 몇 달간 참 바빴다. 잠을 쪼개서 일하고, 배우고 그랬으니. 어제는 정말 단잠을 잤다. 잠이 너무 부족해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부터 꾸벅꾸벅 졸았다. 지난주 나는 서윤이와 이번 주말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주말 제대로 못 놀아준 것 같아 미안했다. 이번 주 서윤이 컨디션이 메롱이다. 감기 여파로 콧물이 줄줄, 콜록콜록 기침한다. 다음주 6. 25일 돌잔치까지는 다 낫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객들에게 기쁨을 주렴.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민중가요가 들린다. 마누라가 애기 등에 업고 잠재우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흥얼거렸다. 웃음이 났다. 와이프에게 민중가요를.. 더보기
5월 7일 안성집을 다녀오다 서윤이의 뽀얀 피부에 트러블이 생겼다. 좁쌀같은 작은 알갱이가 입가 주위에 보였다. 신경쓰인다. 병원은 가지 않았다. 갈지말지 아내랑 상의했는데, 오늘은 안성 부모님 댁에 가기로 했고, 아침 시간 가라앉는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서윤이는 인기스타다. 안성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데 어머니가 내려오셨다. 아내가 인사를 했는데, 어머니의 시선은 서윤이에게 고정. 이때부터 하트뿅뿅이다. 다른 사람 안중에 없고, 오로지 서윤이 사랑 시작되었다. 부모님과 우리 부부 그리고 서윤이 함께 '장수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닭백숙은 괜찮고, 쟁반국수는 다소 맛이 세고, 겉저리는 길성이백숙만 못했지만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서윤이는 차에서 잠을 잘 안 잔다. 자더라도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잠이 드니 잠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