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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다이소에 함께 가다 집 근처에 다이소가 두 개 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다이소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큰 사거리에 하나, 홈플러스내에 하나. 저녁에 바람쐬러 슬슬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퇴근하고 저녁먹고 나니 아내가 다이소에 가서 고무장갑이랑 식가위를 사 오라고 했다. 서윤이도 데리고 다녀오라 했다. 이시간대 서윤이랑 둘이서 마트에 갔다가 카트 안에서 서윤이가 잠든 적이 있었다. 그 날은 아내를 호출해서 집에 돌아왔다. 날도 흐리고, 혹시 또 그럴지 몰라서 차를 운전해서 홈플러스에 있는 다이소에 갔다. 서윤이가 냉큼 따라나서는 것은 본인이 갖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지. 오늘은 머리띠를 사 달라고 졸랐다. 다이소에 도착한 서윤이는 신이 나서 이것도 사 주세요, 저것도 사 주세요라며 진열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빠에게 .. 더보기
놀고, 놀고, 또 놀고.. 와이프 출장 가고, 서윤과 둘만 남았다. 청주박물관에 가기로 하였는데, 가는 도중에 서윤이가 잠들었다. 쿨쿨 깊은 잠 속으로 GoGo. 박물관에 일찍 도착했으나 깨워봤자 찡찡 울것 같아서 동물원 주차장 그늘에 차를 대고 서윤이를 더 재웠다. 1시간 자고 일어난 서윤이의 컨디션은 좋았다. 우리는 청주박물관에 가기에 앞서 청주랜드에 가서 놀이기구를 탔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딱 그 정도의 놀이기구들. 먼저 기차를 탔고, 범퍼카를 탔고, 회전목마를 탔고, 공중자전거를 탔다. 서윤이가 공중자전거를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의의로 회전목마를 무서워했다. 아빠랑 같이 하면 안 무섭고, 홀로 타면 무서워하는 것 같다. 청주랜드에서 놀고, 그 옆 청주박물관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 갔다. 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더보기
마우스를 닮은 빵 어제 아침은 빵을 먹었습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 세 쪽이면 충분합니다. 세 쪽의 빵을 금새 다 먹고 났는데, 곁에서 서윤이가 웃으며 접시를 건넵니다. "컴퓨터 받침대 닮은 빵 드세요." "컴퓨터 받침대?" 서윤이가 빵접시를 내려놓더니 오른손으로 빵을 쥐고 검지손가락을 안으로 말아가며 빵을 톡톡 두드리는 시범을 보입니다. 아하. 마우스였습니다. 엄마아빠가 컴퓨터 쓰는 것을 보았던 걸까요. 요즘들어 서윤이의 어휘나 표현이 부쩍부쩍 자라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보기
눈을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올 겨울에는 눈구경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심심하게 지나가나 했더니 다행스럽게 어제오늘 눈이 내렸습니다. 많이 내린 건 아닙니다. 그냥 적당하게 왔습니다. 아침 잠에서 깬 서윤이에게 눈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양말이랑 외투를 입히고 서윤이를 안아 베란다 앞으로 갔습니다. 창밖을 가까이에서 보니 이제야 내리는 눈이 잘 보이나 봅니다. 아파트 난간에 쌓인 눈을 보더니 서윤이가 만져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문과 방충망을 살짝 열고 손으로 눈을 한 움큼 떠서 서윤이에게 주었습니다. 서윤이가 좋아합니다. "서윤아, 이따가 우리 눈 사람 만들러 갈까?" "좋아." 아침 먹고 세수 하고 따뜻하게 옷 입은 뒤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눈을 굴려서 모아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눈.. 더보기
해피 발렌타인데이 남산 아래 본사 교육출장을 갔습니다. 별로 안 춥겠지 싶어 코트를 안 입고 자켓만 입었더니 너무 추웠습니다. 청주보다 서울은 북부지방이 맞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저녁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명동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했습니다. 명동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아트박스에 가면 재미난 소품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색다른 물품이 뭐 있나 구경하러 갔습니다. 맘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 살겸 해서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여서 그런지 출입문 앞에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문구랑 그림에 제 맘이 끌립니다. 가격도 부담없이 적당합니다. 발렌타인데이는 남자가 초콜릿을 받는 날이지만 아내랑 서윤이에게 이 초콜릿을 준다면 기분좋아 할 것 같아 샀습니다. 상점을 나와 다른 명동거리 골.. 더보기
애착인형 애착인형은 아이가 몹시 좋아하여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인형이라고 합니다. 아이마다 끔찍히 좋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서윤이의 애착인형은 무엇일지 생각해 봅니다. 아기였을 때는 토끼 또는 곰돌이 인형과 함께 잤습니다. 그러더니 요즘은 그날 가장 재밌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책이나 물건을 머리맡에 두거나 가슴에 품고 잡니다. 드디어 미니특공대 루시 장난감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핑크공주 답게 핑크색 장난감을 쉴새없이 만지작 거립니다. 오늘은 루시 장난감이 서윤이의 애착인형입니다. "루시랑 잘 거야? 그렇게 자면 안 불편해?" "응." 일어나서도 항상 곁에 둔 그 무엇부터 찾습니다. 내일 아침 루시부터 찾을 겁니다. 그러고보니 나는 어릴 적에 무엇에 애착했을까요? 어머니께 물어봐야 겠습니다. 더보기
책 정리를 잘 해요 매주 한 번은 아이 손을 잡고 집 가까운 도서관을 가려고 합니다. 서윤이가 책을 통해 꿈과 상상의 날개를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읽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길어야 1시간 입니다. 기억으로는 1시간 30분이 최고 오래 머물렀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윤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면 아내는 집에서 청소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세 식구가 함께 가면 아빠나 엄마가 번갈아가며 서윤이에게 책을 읽어 줍니다. 아빠가 서윤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사이 엄마는 2층 정기간행물실에 올라가 잡지도 읽고 빌려갈 책도 고릅니다. 책을 읽다가 엄마가 없으면 서윤이는 엄마를 찾습니다. 아빠가 없을 때보다 더 빨리 찾습니다. "아빠, 엄마 보고 싶어. 우리 엄마 보러 2층에 가자." 시계를 .. 더보기
미니특공대 루시인형이 다시 갖고 싶어요 출처 : Daum 늦은 시각 서윤이가 대성통곡했다. 꺼이꺼이 숨 넘어가듯 울었다. "로찌 인형 사 주세요~~." 서윤이는 를 좋아한다. 주인공 4명 중에서 홍일점 루시를 가장 좋아한다. 아빠는 볼트, 서윤이는 루시 역할놀이도 여러번 했다. 서윤이가 이토록 루시를 좋아한다는 걸 엄마도 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루시인형을 사 주기로 약속했다. 인형을 사기 위해 토요일에 롯데마트에 들렀다. 서윤이는 루시인형을 골랐다. 그런데 아뿔싸. 다른 진열대의 미미인형세트를 보고서 마음이 바뀌었다. 미미인형세트가 루시인형보다 몇 배나 크다.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다. 결국 루시인형을 안 사고, 미미인형세트를 사 주게 되었다. 그런데 하루 지나니깐 다시 루시인형 생각이 많이 났나보다. 자기는 원래 루시인형을 좋아한다면서 .. 더보기
유치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어제는 서윤이가 다니게 될 유치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배움터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될 서윤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차 안에서 굳어 있어 보이길래 "긴장돼?"라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유치원에 갔더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유치원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주 깨끗합니다. 유치원 평가에 대해 아빠가 뭘 아나요? 엄마가 좋다고 하면 그런거죠. 서윤이 반은 13명입니다. 유치원에서 회사 동료직원을 우연히 만나 인사했습니다. 첫째 아이를 이 유치원에 보냈는데 만족한다고 하면서 둘째 아이도 여기로 보냈다고 합니다. 서윤이와 같은 반에 배정되었네요. 사이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그사이 부동산에서 집을 볼 수 있겠냐고 전화를 해.. 더보기
역할놀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서윤이는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써서 보내는 글을 보면서 서윤이가 보낸 하루를 알게 됩니다. 며칠 전 선생님이 이런 글을 써 보내셨네요. "친구들과 역할놀이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 블록놀이는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서윤이가 블록놀이도 좋아하면 좋겠습니다." 맞습니다. 서윤이는 집에서도 역할놀이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잠에서 깨어 잠들때까지 역할놀이를 합니다. 집에서는 엄마아빠가 짝을 이뤄 역할놀이를 합니다. 설명절 연휴입니다. 아빠는 서윤이와 역할놀이를 하였습니다. 로보캅폴리의 '폴리'가 되었다가 미니특공대의 '볼트'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밀렵꾼이 되기도 하였구요. 로보캅폴리의 엠버 역할은 오직 서윤이만이 맡을 수 있습니다. 분홍색을 좋아하는 서윤이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