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속독하고 싶다.. 근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읽는 중이다. 어찌나 흥미로운지 손에서 놓기가 힘들지만 내 일상이 한 권의 책을 줄곧 붇들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라 짬짬이 보고 있다. 내일 정도면 완독이 가능할 듯 싶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의 블로그를 보다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관련된 글을 읽었다. 충격..또 충격이다..그리고 부럽다. 나는 몇날몇칠을 책 하나 잡고 끙끙대는데 새벽에 일어나 몇 시간 만에 한 권 책을 다 읽었다니 나로선 죽었다 깨나도 갖출 수 없는 능력이다. 나도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폭넓은 독서가 가능할텐데.. 책 읽는 법을 배워봐야 겠다.. 더보기 어제는 이 구절이 와 닿았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더보기 구례, 하동, 남해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금요일 하루 휴가를 냈다. 월요일까지 마저 낸다면 멋진 연휴가 될텐데 회사 분위기, 부서 사정을 감안하면 이것도 감지덕지다. 전부터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총회를 마치고 나서 휴가를 갈 계획이었다. 주중 야간과 주말을 고스란히 헌납하고 지내온 몇달. 나는 나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어야 했다. 물론 내 아내와 함께할 시간도 필요했고. 이번 여행은 아내가 연출했다. 어디를 갈 것인지 나는 가뜩이나 머리가 복잡해 전적으로 아내에게 계획을 맡겼다. 다행히 아내가 좋은 계획을 짰다.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19번 국도를 따라서 구례와 하동 그리고 남해로 떠나기. 구례와 하동은 초행이다. 남해는 두번째지만 첫번째도 여행을 목적으로 다녀온 것이 아니라 태풍 '매미'로 피해입은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더보기 채용의 계절 바야흐로 봄은 채용의 계절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8년 전 이 무렵 지금 직장에 원서를 냈다. 지원자는 많았고 나의 스펙이랄 게 간신히 커트라인을 넘길 정도라 서류 통과하고 인적성 검사하고 면접단계로 넘어가는 내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운이 더해져 합격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오래동안 직장에서 막내로 지냈다. 근무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작은 지사에서 근무하는 이유로 후배를 많이 받지 못했다. 오랜만에 들어온 후배는 몇 해 근무하다 결혼해 유학간다는 이유로 사직했고, 그리하여 다시 막내가 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작년 말 후배 한 명을 받고 막내딱지를 뗐는데, 올 봄 다시 한 명의 후배를 더 얻게 생겼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내가 입사하던 때에 비해서 출중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퇴출을 퇴출시키고 싶다. 퇴출 : 물러나서 나감 어제 낮, 업무를 하면서 잠깐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KT 직원 퇴출 유도프로그램 공개'라는 기사가 있었다. 곧바로 검색했더니, 글은 별로 없고 전직 직원으로 보이는 남녀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마치 고통스런 고백을 하고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장면 같았다. 새벽녁에 깨어 인터넷을 배회하다 이 기사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설명까지 충실한 기사를 만났다. KT에서 직원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서로 배치시켰고, 내보낼 대상자 목록을 만들어 관리해 왔다는 내용이었다. 참으로 잔혹하고 서글픈 이야기다. 문득 잊고 있었다. 조직이란 게 이런 거라는 걸. 잘 나갈때는 아무일 없겠지만 위기의 상황이 닥치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조직원들을 거리로 내몰 수 .. 더보기 기침을 멈추게 하고 싶다. 바쁜 일상이다. 다음주 총회를 무사히 마칠때 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도 안되고 아파서도 안된다. 프로는 일할 때 아프지 않고 놀 때 아프다는 드라마 대사 참 공감가는 부분이다. 이번 행사는 내 인생에서 커다란 경력으로 남을 것이다. 14년만에 돌아오는 행사를 맡게 된 이놈의 일복. 역으로 말하자면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를 얻었다고 할까..문제는 얼마나 잘 치르냐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위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 불길한 생각을 일체 떠올리지 말고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최대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헤쳐가려 한다. 며칠 전부터 헛기침을 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침삼킴이 불편하더니 기침할 때마다 내장이 들릴 정도로 울림이 심하고 어제밤에는 머리까지 울린다. 도무지 그냥 넘어가선 안 되겠다 .. 더보기 이 동네가 점점 좋아진다. 이사온 지도 4주가 지났다. 2월 엄동설한에 몸고생 마음고생 해 가며 어렵사리 구한 이 집에 나는 요즘 푹 빠져있다. 내 형편에 이렇게 좋은 집에 살아도 될려나 싶게 집은 대만족스럽고, 주변환경 또한 어디 하나 나쁠 게 없다. 우선 좋은 점을 꼽으라면 조용하고 교통편리하다는 점이다. 길가랑 멀지 않으면서도 문을 닫고 있으면 차소리 기차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사무실과 가깝다는 점이다. 출근하기 좋고 퇴근하기 좋은 거리이며 버스도 자주 다니는 편이다. 거리가 멀어야 집에 갈 시간을 염두해 일찍 정리하고 퇴근을 할 텐데, 나는 집이 가까워서 그런지 일을 접고 가지를 못하겠다. 이런 몹쓸.. 마지막으로 산과 가깝다는 점이다. 집 뒤편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고 길섶을 따라 올라가면 산속으로 접어드.. 더보기 신 파블로프의 개 슬프지만 엉뚱한 상상 하나 과학을 곁들인 비극의 결말 나는 라고 이름 짓겠다. 점심 때 초대를 받고 봉사회장이 사는 전원주택에 갔다. 앞마당에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고,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 식사를 했다. 돼지고기가 석쇠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광경..맛있는 식사를 한 뒤 나는 엉뚱한 생각에 접어들었다. 이 집에는 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두 마리 다 목줄이 감겨 있고 한 놈은 철창 속에 갇혀 있다. 왜일까? 나도 모른다. 채 3미터도 안 떨어진 거리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고기 익는 연기는 한낮에 하늘로 피어 오르고, 냄새는 허기진 나를 미치게 된다. 옆에 묶여 있던 개도 나 같을까? 그 놈도 고기맛을 알까? 녀석도 배 고팠다면 먹고 싶었다면 파블로프의 개 마냥 침이 흘렀을 테지.. 이런 실험.. 더보기 심장이 뛴다. 심장이 뛴다. 못 볼 걸 봐 버린 기분이랄까.. 입은 바작 타 들어가고 심장은 평소보다 몇 배 빨리 쿵쾅댄다. 다음달로 다가온 전국 총회 오늘 작년에 준비한 자료를 쭉 살펴봤다. 오랜기간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한 담당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출발이 늦었다. 게다가 팀장마저 바뀌었으니..으이구..두통이야.. 행사때까지 제대로 잠자기 힘들겠다. 전속력으로 달려야 겠구나.. 슬슬 신발끈을 매야되겠다.. 이놈의 일복..징글징글하다.. 더보기 인간의 도리가 뭘까? 인간의 도리가 뭘까? 어제 또 실수를 저질렀다. 살면서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난 늘 은혜를 입었다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주지는 못해도 받은 만큼은 갚아야 하는 게 도리라고 여겼다. 친한 친구가 어제 결혼을 했다. 부산에서. 그 친구는 내가 결혼할 때 장거리를 운전해 왔던 고마운 친구였다. 당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나도 꼭 그 친구의 결혼식에 가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였다. 평소에도 나는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출발버스에 맞춰 준비시간을 정했고 알람을 맞췄다. 그리고 잠도 일찍 들었다. 피곤했던지 그 소리를 놓치고 말았다. 버스는 늦었고 기차를 타려고 했다. 조치원까지 가는 버스가 오려면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분명 타고 가더라도 기차시간에 맞추..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