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옆머리와 흰머리 미용실에서 머리칼을 자르고 한 3주쯤 지나면 나는 갈등한다. 오늘도 욕실 거울 앞에 서서 고개를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돌려가며 머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폈다. 3주 동안 길어봤자 고작 1센치 자란 것일텐데도, 나는 이게 엄청 신경쓰인다. 옆머리가 빨리 자라는 것 같다. 미세한 차이로 내 머리가 한없이 지저분하다고 느낀다. 어제 아내에게 물었다. "나 머리 잘라야 할 거 같아?" "내가 말해줘도 잘라야 한다고 생각할 거잖아."라고 아내는 퉁명스럽게 말한다. 조금 길어 보이긴 한데, 한 주일 참고 자르기로 했다. 마음은 간사하다. 토요일 아침에는 다음주로 넘겨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요일 오후에는 지저분해 보이고 다시 자르고 싶다. 그러나 오늘 미용실은 쉰다. 웃긴 건 이런 고민을 매달 반복.. 더보기 '뺑반'과 '돈', 기분좋은 영화의 밤 문명의 이기를 이렇게 못 활용하다니.. 어제, 오늘 모든 잠든 후에 영화 한편씩 봤다. 휴대폰과 노트북으로. U+ 모바일TV와 옥수수로. 공교롭게도 류준열이 나온 영화다. '뺑반'과 '돈'. '뺑반'은 경찰관으로서 과거의 빚을 갚으며 살고 있는 류준열(서민재)의 이야기. 스피드의 쾌감도 좋았고, 권력을 발아래 놓고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기업대표를 철컹철컹시키는 사필귀정도 볼만했다. '돈'은 부정한 작전에 발을 담그게 된 증권사 직원 조일현이 불독같은 한지철과 함께 번호표를 무찌르는 이야기. '돈'의 세계는 인정이 없다. 잔혹하리만큼. 류준열. 이제부터 믿고 보는 배우(믿보배)다. 차기작을 기대케하는 배우다. 영화 좀 보면서 살란다. 이래 좋은걸. 더보기 걸을 때 얻는 편안함 다음주에는 회사 상반기 워크숍이 계획되어 있다. 하루동안에 직원교육도, 워크숍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 회사 참 바쁘다. 모이기도 힘들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반나절의 경험일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먹고, 함께 움직이며, 자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보은 속리산으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사무실에서 출발하면서 시간을 쟀다. 행사가 너무 타이트해도 너무 헐렁해도 안된다. 보은읍을 지나 보은동학농민운동기념공원에서 차를 멈췄다. 견학코스다. 지나쳐 다닌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공원 안쪽까지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다. 동학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 주변을 둘러보고 내속리로 향했다. 배는 허기지고, 식당들은 길 옆으로 길게 줄지어 있다. 어느집이 .. 더보기 퇴근길 고라니 교통사고 퇴근하자마자 직장 당구클럽 회원들이 사무실 인근 당구장에 모였다. 지난주 당구클럽 활동을 하였는데 활동사진을 못 찍어 다시 당구장에 모였고 온 김에 게임을 하게 되었다. 삼구를 쳐서 1등으로 마쳤다. 다같이 끝내고 집에 가려고 20여분을 기다렸는데 다들 잘 맞지 않는지 금방 안 끝나서 먼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듣고 있는 사이버강좌의 수업을 오늘까지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는 길. 평소에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MBC 방향으로 주로 가는데 직진 신호가 먼저여서 이날은 석곡사거리를 거쳐 가는 코스를 택했다. 충북예고 방향으로 조금 속도를 내며 달리는데 반대편 길에서 도로를 넘어 고라니가 달려와 부딪치게 되었다. 나도 놀라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다. 도로에는 고라니가 보이지 않았다. 차 .. 더보기 할머니 산소를 다녀왔다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할머니가 계시는 전북 장수군 산서면까지는 청주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였습니다. 혼자 갔습니다. 아내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장수군 산서면을 목적지로 네이게이션에 찍고 갔습니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탔고, 장수IC로 들어가 장수군청을 지나쳐 갔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수군은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고개를 하나 넘어 구불진 길을 내려가는데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비행기재이고 해발 471.6m에 위치하고 있음을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꽤 높은 곳을 넘었네요. 잠시 내려 아래를 보았습니다. 눈이 시원했습니다. 바다에 한려수도가 있듯이, 산은 섬이고 물을 댄 논은 바다같이 느껴졌습니다. 산서면은 한산했습니다. 몇년 전 어른들과 벌초.. 더보기 예측과 대응 정말 알 수 없단 말이지 나는 분명 오를거라 확신을 갖고 있었다. 최근 그런 조짐이 강했으니깐. 그런데 강력한 힘으로 아래로 내려꽂았단 말이지.. 참 어렵다. 어제와 오늘, 내 상황은 참 많이 달라져 있다. 더보기 길동무 인문학교 강의를 듣다 - MBC 김민식 PD 오늘은 길동무 인문학교 강연 날이었다. 원래 와이프가 주문한 소세지를 받아오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갔다. 라피자가 온다는데 점심을 피자로 떼우기 위함도 있었다. 강연을 듣고 싶긴 하지만 서윤이가 어리기 때문에 강연을 끝까지 듣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행히 서윤이가 현장에서 피자만들기도 하고 민화체험도 하고 책도 보면서 잘 버텨주어 강의를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의 강사님은 MBC 드라마 피디이시자,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의 저자이신 김민식 피디님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다. 좋아하는 분이라 세바시 강의도 이전에 들었고, 블로그도 자주 들어가 봤었다. 유쾌하고 유익한 강의였다. 강의란 게 딱딱하기 마련인데, 웃음이 터져 나오고 박수가 나오는 그런 강의였다. 부.. 더보기 JAZZTONIC 2019 2019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을 갔다 왔다. 작년에 처음 갔었는데, 너무 좋아 올해에도 다녀왔다. 야외에서 음악 들으며 맥주 한 잔 하는 기분이 좋다. 올해는 작년보다 준비를 더 했다. 캠핑의자 3개를 가져갔다. 차량도 미리 예약해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돗자리 보다는 의자가 나은 것 같다 내년에는 카트도 챙기고. 와인을 곁들이며 보는 것도 좋으리라 서윤이가 크니 조금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었다. 서윤이도 흥겨워 어깨춤을 추었다. 내년에는 마지막 공연까지 보고 올 수 있기를 더보기 상을 타다 얼마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탔다. 청렴문화 확산과 투명행정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받았다. 청렴이라는 두 글자가 내 업무부서 이름에 붙고 내 업무가 되었을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그 중압속에 조심하며 하루하루 일했었다. 오늘도 수많은 조직들과 사람들이 청렴한 세상을 위해 제도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가장 청렴하지 않은 무리들에게 권력이 몰려 있다는 사실이겠지. 더보기 허들을 넘다 7개월전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몸도, 마음도, 일도 온전함에서 어긋나 있어 온통 새롭게 추스려야 했었다.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새 출발도 험난하긴 마찬가지였다. 내 마음속 미련의 자락을 버려야 했으므로. 마치 트랙 위에 놓인 허들을 끊임없이 넘으며 달려야 하는 형국이었다. 4월까지가 내가 마음먹은 1차 시한이었다. 이제 그 시간이 다가와 있다. 지내다보니 적응이 되고, 마음도 내려놓게 되고, 몸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5월부터는 무엇이 되었든 자유로와지자. 되면 되는대로 좋고, 안 되면 안 되어서 좋은 상태가 될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