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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오늘 하루 집이 뭘까? 주말 동안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내 집을 가지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한 집에 계속 눌러 살기에는 아이유치원이 걸림돌이다. 현실과 이상의 그 사이에서 오늘도 수없이 번뇌하고 갈등한다.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최종결정만이 남았을 뿐. 어제는 크리스마스 케익을 먹었고, 오늘은 아버지 생신케익을 먹었다. 이번 주가 생신이신 아버지. 건강하셔서 감사하다. 원곡 가는 길에 있는 마실밥상에 가서 떡갈비를 먹었다. 본가에 가면 언제나 마음이 편하다. 부모님이 계셔서 그런가. 를 주말부터 읽었다. 직장인 투자자의 솔직한 경험과 읽고 배우며 기록하는 저자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투자철학이 확실하고,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어려운 주식시장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저자를 보니 그렇다. 슈퍼개미 보다 더 현.. 더보기
주말 단상 주말에는 결혼식장 한 곳 다녀온 것 외에는 집에 있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결혼식장에서 많은 직장선배들을 뵐 수 있었다. 서열로 치자면 내가 막내. 아내와 서윤이도 함께 갔다. 서윤이가 사람들을 볼 때마다 고개를 돌리고 숨는 바람에 주변인들에게 서윤이의 이쁜 모습을 보여 드릴수가 없었다. 도서관에서 빌린책 4권을 반납하고, 또 4권을 빌려왔다. 실용서, 자기계발서가 많다. , 등등. 최근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도서관에 가면 돈 들이지 않고도 많은 책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자주 가다보니 도서관 선생님들도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직장생활 이야기를 글로 모아두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많이 미뤄졌다. 이번 주말 도입부 부분을 조금 적어봤다. 바쁘더라도 계속 살을 붙여서 잘돼든 못돼든 시작하려 .. 더보기
가계부어플을 1달 써 보니 달라지는 것 11월, 휴대폰 가계부어플(Weplemoney)에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했다. 예전에 깔았다가 제대로 활용을 못했는데, 이번 달은 충실히 기입했다. 돈을 쓰고 나면 바로 입력하려 애썼다. 그 순간 입력을 못하더라도 밤 9시마다 울리는 가계부앱 자동알림을 보고 미처 못 적은 내용들을 채워 넣었다. 기록을 해 보니 나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내 마음가짐의 변화다. 돈을 쓰기 전에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이 돈을 꼭 써야 하는가, 의미없이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검과정을 속으로 거치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실제 과도한 지출을 잡을 수 있었다. 카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체크카드와 보유한 현금을 쓰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다음달 카드비용이 어느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한 .. 더보기
주말단상 1. 주말을 집에서 보냈다. 외부활동은 최소로 했다. 마트, 도서관, 식당 등 걸어서 가는 정도. 이렇게 몇 주 보내면 지친 몸이 조금 회복될텐데. 건강이 나빠진 이유,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겨울동면에 들어가면 좋겠다. 모든 걸 다 미뤄두고. 2. 한국일보 기사를 읽고 도서관에서 안정희 북 큐레이터의 책 를 빌려 읽고 있다. 절반 조금 더 읽었다. 잘 읽힌다. 개인의 기록이 단순 개인의 일상사에 그치지 않고 때론 그 개인이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도 소중한 자료가 됨을 알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기록하는 일 참 의미있다. 나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목차 구성이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 3. 내년에 서윤이는 유치원을 가야 한다. 오늘 내년 유치원 추첨을 접수했다. 1~2순위까지 이미 정했지만, .. 더보기
호모아키비스트의 시대 한국일보에서 11월 24일자 토요판에 호모 아키비스트에 대한 기획기사를 냈다. 이라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고 내용도 내 관심사다. 기록하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 우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고 있지 않는가. 그것이 당장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알 수 없고, 인류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삶도 모두다 의미있는 이야기이고 역사의 한 조각이 될 수 있다. 기사를 잠깐 보자. 서울 도봉구청 평생학습관의 '시민 아키비스트 양성과정'을 이끌고 있는 북 큐레이터 안정희씨는 ----- "반드시 완결된 형태여야 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어요. 진솔하게 쓴 후 기록물을 정리(아카이브)하는 일은 삶에 대한 성찰이면서, 세대 간 교류이기도 하.. 더보기
지난 한 주 서윤이는 잠들고, 나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몸을 일으켜 작은 방에 왔다. 10월 마지막 주말이 가고 있구나. 참으려고 했는데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냉장고에서 버드와이저를 한 병 꺼내 들이켰다. 기분이 나른해지려 한다. 이번 주는 두려움이 커지는 한 주 였다. 서민이 할 수 있는 재테크라는 것이 뭐 있나. 예적금은 이자가 적고, 부동산은 종자돈이 없어 엄두도 못 내고, 그나마 주식이라도 흥해라 했더니 대외환경 악화로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얼마나 허탈한가. 10월 한달 곤두박질치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돈 버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토요일에는 가족 함께 보은군 노티리에 사과체험을 갔다. 서윤이는 백설공주 옷을 속에 입고, 사과를 따러 갔다. 빨갛게 익은 사과를 직접 따서 먹어보니 어찌 그.. 더보기
저녁이 있는 삶과 알람이 없는 삶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청주 생활 3주째다. 지난 주말, 급한 일 마무리하고 휴식겸 피크닉겸 내가 사랑하는 두 여인과 나들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야외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을 올렸다. 그랬더니 4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나처럼 무명인에게는 나름 큰 숫자다. 페이스북에서 진지한 얘기 올리면 분위기가 싸하고, 아이 사진이나 놀러간 사진을 올려야 '좋아요'가 높아진다. 무거운 것은 싫고, 가볍고 밝은 이야기를 사람들은 좋아한다. 난 진지한 얘기, 시사도 좋은데.. 워라밸이 유행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란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란다. 세계적으로 가장 일 많이 하는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회사에 묶여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개인과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쓸.. 더보기
내 책 한 권 세상에 내 놓을 수 있다면.. 4년 6개월의 서울생활을 청산했다. 그리고 청주로 주소를 옮겼다. 참 편리해졌다. 주민센터를 가지 않고 민원24에서 전입신고를 다 해결할 수 있다니. 그래도 주민센터에 한 번 가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바뀐 주소를 기입해야 하니깐. 주소이전 기념으로 집앞 강내도서관에 가서 대출증을 발급받았다. 공립도서관이 집에서 걸어 5분 이내에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 서윤이 손 잡고 좀 부풀려 2년을 주말마다 다녔더니 담당직원도 동네주민인걸 아는 눈치였다. 직원은 회원가입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대출한도가 최대 다섯 권이라는데, 책쓰기 관련 책으로 다섯 권을 다 빌렸다. , , , , 까지. 직장생활 15년 나에게도 이정표가 필요하다. 여기 책쓰기 길잡이책의 가이드처럼 그 결과물이 책이 되었으면 한.. 더보기
기다리면 때는 오게 마련이다 봄꽃을 피우기 위해서 식물은 겨우내 힘을 비축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과 일도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힘을 기르고 비축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저장된 힘이 없다면 때가 도래해도 일을 성취하기 힘들다. 때를 얻지 못한 사람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 대자연의 섭리를 진심으로 믿고, 때가 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조금씩 힘을 모아야 한다. 착실하게 힘을 기르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때는 반드시 온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중 새로운 길을 가야할 때다. 직진을 하려고 하다보니 내 안에 비축된 힘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다. 장애물도 만났다. 먼저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므로 나는 다른 길을 택했다. 누구나 사람은 꽃이다. 모든 꽃이 같은 시간에 피지는 .. 더보기
눈 관리가 필요해 뭐였지. 어제 오후 1시간 가량 눈에 이상이 생겨 애를 먹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주변이 온통 흰 색으로 뿌옇게 보이고 눈에 초점이 맞지 않았다. 베프에게 물어보니 노안의 시작일 수 있다고 한다.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안경을 썼고, 졸업하고 현재까지 안경을 벗고 살았는데, 왠지 다시 안경을 쓰게 될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