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버지

<오늘의 책 2015-3>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이상운, 문학동네)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저자 이상운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12-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들어선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죽어가는 인... 글쓴이 평점 뭐랄까. 이토록 바닥이 없는 지하로 침잠되어 가는 기분이라니. 읽는 내내 우울했다. 그냥 기분이 가라앉았다. 너무 깊이 빠져 있었나보다. 그렇게 다운된 기분이 회복되지 않아 애먹었다. 이 책은 이상운 소설가가 여든여덟 살이던 해에 병석에 들어 아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1254일 간 모시며 보낸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결코 개인사로 국한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이슈를 작가가 책에서 풀었다고 본다. 첨단 의학이 인간의 수명만 연장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아파도 편안한 공.. 더보기
아버지의 칠순 내일은 아버지의 생신이다. 늘 그렇듯이 부모님 생신이 주중에 있으면 앞당겨 주말에 함께 식사를 한다. 이번은 더욱 특별한 생신이다. 바로 아버지의 칠순이기 때문이다. 10년 전 아버지가 환갑을 맞이하셨을 때 가족 중에 나만 홀로 식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해외 출장이 잡혔었다. 나에게는 직장생활 첫 기회였다.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출장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꼭 아버지의 칠순 때는 함께 하리라 다짐했다. 무지의 소산. 칠순은 환갑처럼 만으로 세는 줄 알았다. 친구 건희가 우리나라 나이로 지낸다는 걸 몇 달전에 일러줬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 말이 맞다. 삼주 전쯤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아버지 칠순을 어떻게 보낼 지 상의했다. 나는 안다. 아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