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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현대인은 늘 지쳐있다.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일 때문에, 인간관계를 위해 가져야 하는 만남의 자리와 술 때문에, 복잡한 가정사 때문에 사람들은 온갖 스트레스와 피로를 달고 산다.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깊게 자리하고, 피부는 푸석하고, 운동부족으로 몸은 D자 체형으로 변하고, 건강상태는 종합병원 신세를 져야 할 수준이다. 현대인은 참 불쌍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더더욱 불쌍하다. 2012년에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속한 나라 가운데 한국은 가장 노동을 많이 하는 국가로 나왔다고 한다. 자살율은 세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행복지수도 그닥 좋지 않다는 결과다.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저서 에서 21세기는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했다고 진단한.. 더보기
몸으로 책 읽기 아! 얼마만인가. 한 권 책을 완독하고 나서 얻게 되는 이 뿌듯함. 올해 들어오면서 나는 1주일에 1권씩 책을 읽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일이 바빠져 야근이 늘고, 직장에서 보는 시험에도 응시해야 하는 처지가 되다보니 책을 집어들기가 꺼려졌다. 얇은 책을 골라 짬짬이 봐야지 하면서 얼마전 백낙청 교수의 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역시 책은 몰아쳐서 읽어야지 조금씩 끊어 읽다보면 흥미가 떨어진다. 이번에 읽은 책은 명로진의 이다. 명로진씨 하면 티브이에서 보던 배우 이미지가 여전히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책을 20권 이상 쓴 작가이다. 또한 인디라이터로도 유명하다. 인디라이터는 인터펜던트 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로서, 자본과 시장에 예속되지 않는 독립 저술가를 뜻한단다. 아무.. 더보기
부러진 화살 / 서형 / 후마니타스  지난 가을 파워블로거의 팸투어에 낄 기회가 있었다. 창원 단감을 소개하는 팸투어였다. 참석자는 모두 전국 내지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파워블로그들이었고, 나는 블로그에 거진 첫 발을 디딘거나 다름없는 파워리스블로거였다. 힘없는 아니 영향력 없는 블로거인 것만은 지금도 똑같다. 저녁식사 때 돌아가며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한 명씩 일어나 자신의 블로그 이름과 필명을 소개했다. 자기소개를 하면 간간히 주최측에서 보충설명을 해줬다. 한 여성분이 자기 소개를 했는데, 그 분이 서형작가였고 주최측에서 을 썼다고 덧붙였다. 김명호 교수 사건이 워낙 유명해서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긴 했다. 개봉한 영화를 극장에서 먼저 보고, 책을 사서 봤다. 영화랑 책이랑 거의 비.. 더보기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1월 25일, 일상으로 돌아온 첫 날. 춥다. 남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 앞부분을 읽어보고 끌린다 싶으면 산다. 박웅현의 인문학 강독회 라는 이 책도 그런 연유로 샀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책에 대한 내용보다 작가에 대한 관심이 더 갔다. 왜냐면 책은 첫 만남이지만, 저자는 두 번째 만남이기 때문이다. 물론 TV를 포함해서다. 백지연이 진행하는 토크쇼였는데, 저자가 출연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란 걸 처음 알았다. 그럴법한 게, 외모에서 남다른 개성이 느껴졌다. 이 책은 독법에 관한 책이다. 독법(讀法)은 글이나 책을 읽는 방법을 뜻한다. 나에게는 이 책을 포함해 세 권의 독법 관련 책이 있다. 하나는 박웅현의 , 또 하나는 김명철의 , 마지막으로 또 하나는 모티머 J. 애들러의 이다. .. 더보기
삶을 바꾼 만남 / 정민 / 문학동네 정부에서 5만원 권 지폐에 삽입할 인물을 선정할 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폐족의 처지에 놓였지만 굴하지 않고 학문에 매진하여 목민심서를 비롯해 훌륭한 저서를 내놓은 대학자이기 때문이었다. 5만원 권 인물로 신사임당님이 낙점되었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업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당대에만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적확하고 대단하다. 살면서 그때그때 만나는 인연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냐만은 삶을 바꾸는 만남도 종종 있는가 보다. 시절인연이 반드시 좋을 수 만은 없다. 때론 만남이 내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고, 내 삶을 한 차원 드높여 누에가 껍데기를 벗고 하늘을 훨훨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더보기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중앙 일간지는 토요일마다 책소개를 한다. 우리 집은 중앙지를 세 개 보고 있다. 지난주 신문은 일제히 최규석 우화 를 소개하고 있었다. 기사에 관심이 가 이 책을 주문했다. 최규석의 우화 를 보더니 "우화할 때 '우'자가 무슨 자야?"라고 아내가 묻는다. 음..그러니까..곧바로 답하지 못했다. 우화가 뭔지는 대충 알겠는데 정확히 몰라 사전부터 펼쳐본다. 우화(寓話) : 빗대어 풍자한 이야기. 부칠 '우'자에 말씀 '화'자로 일반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동물들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이다. FABLE : A fable is a story which teaches a moral lesson. Fables sometimes have animals as the.. 더보기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김정운 교수 지난 주말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손님이 오다보니 나만의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김정운 교수의 였다. 한 저자의 책을 연이어 두 권째 읽었다. 그만큼 유익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대 보다는 30대와 40대에게 더욱 도움이 될 듯 싶다. 인생의 중간지점에 도달한 이들에게 현재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핸들을 돌려 행복으로의 길로 접어들라고 웅변한다. 이 책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을 달리고 있다. 한 편으로는 즐겁게 사는 법을 배우라는 자기계발서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이야기하는 심리학 책이다. 학문 가운데 최근 흥미로운 분야가 바로 심리학이다. 왜? 늘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면서도 나는 여전히 사람을 모른다. 외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