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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강릉에서의 1박 2일

10월 24일과 25일 우리 가족은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었다.

강릉으로 떠나게 된 건 첫째 딸이 오죽헌에 가 보고 싶다고 했고 둘째 와이프 생일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이다.

강릉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했지만 차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5시간.

오죽헌으로 가서 둘러보고 숙소(St. Jones)로 가서 짐을 풀었다. 바다뷰가 좋은 방을 잡아서 전망이 너무 좋았다. 강문해변 해변가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둘째 날 아침 아이가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했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현지 소아청소년과에 갔다. 가는 도중 복통이 완화되었고, 의사선생님이 장염 초기 같긴 한데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하셨다. 다시 차를 몰아 호텔에 와서 조식을 했다. 못 먹는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 가능했다. 아내의 생일날 아침식사는 호텔 조식이었다. 코로나로 바뀐 모습은 가서 집어와 먹는 게 아니고, 자리에서 양식으로 하겠다고 말하면 세팅을 해 주더라는 것이다. 맛있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강문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었다. 눈 앞에 보이는 파란하늘, 푸른바다, 그리고 한적하게 흘러가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아이도 모래놀이를 재미있어했다.

테라로사 경포점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고, 2층 한길서가에서 책을 한 권 구입하고, 지하 키즈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서 늦은 점심을 했다. 강릉하면 유명한 초당순두부거리에서 정식을 먹었다. 동네에서는 순두부 집을 잘 안 가는데,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바글바글하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출발한 시간이 2시 40분. 집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넘었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강릉을 가 본 게 아이가 태어나기 한참 전이었는데, 그때 강릉에서 밤 10시가 넘어 출발했었다. 그랬더니 길이 막히지 않았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1박 2일은 끝났다. 몸은 피곤해도 또 추억 하나 얻었다.

(오늘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날이기도 했고, 집주인이 집을 팔고 싶다고 연락한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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