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책(2021-1)은 부동산전문가 김학렬의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다>다. 작가는 빠숑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유명하다. 작가이자, 파워블로거이자, 유튜버이다. 나는 예전부터 이 작가의 글을 블로그에서 읽어왔다. 물론 집 문제를 실행한 건 아니다. 내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15년이 넘게 무주택자로서 살아왔는데 지난 1년만큼 허망함을 느낀 때가 없다. 허망함을 넘어 위기감을 느꼈다. 살고 있는 전세집을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가 상대편이 되어 견제하고, 집값은 잡히는 것이 아니라 하늘 위로 달아나고 있고, 이사갈 전세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운 상황이 된 이 현실을 보면서 나는 결심했다. 내 집을 가져야 겠노라고. 한 곳에서 정착해야 겠다고.
이 책에서 실마리를 많이 얻었다. 현실을 현실대로 보고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내 삶이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심해서 하겠지만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현실. 약을 잘못 쓰면 병을 키운다는 사실. 무엇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고치려 하지 않는 자세가 오늘의 화를 불렀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내 집 문제를 어떻게 해 주지 못한다. 내 집 문제는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고, 다녀보고, 실행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세상의 주변으로 밀려나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나서 분명하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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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책읽기와 글쓰기는 계속 된다. 올해의 목표는 50권을 완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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