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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에누바이러스와 봉사원 에누 바이러스를 아십니까? 바이러스하면 몸이나 컴퓨터를 망가뜨리는 몹쓸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에누 바이러스’는 육체나 물질이 아닌 정신과 관련된 바이러스입니다. 어떤 집단에서 구성원 대부분이 ‘해 봤자 소용없어. 해보나마나 망하겠지.’라는 부정적인 사고와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면 그 집단은 ‘나쁜 에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할 수 있어. 하면 된다.’같은 긍정적인 운동이 일어난다면 그 집단은 실제로 성공한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주변으로 퍼져 모두가 희망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희망과 긍정을 퍼뜨리는 사람을 ‘에누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답니다. 밀가루 반죽을 빵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누룩’과도 같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입니다. .. 더보기
농아인의 잔치 <사랑의 다리> 오늘 뜻깊은 행사을 다녀왔습니다. 귀가 안 들리는 농아인을 위한 충북잔치 행사였습니다. 적십자봉사회 상당지구협의회가 매년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였습니다. 현장을 많이 다녀봤지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욱 많습니다. 농아인을 위한 행사는 진행부터가 달랐습니다. 사회자가 앞에서 이야기를 해도 농아인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수화로 통역을 해 주는 사람이 한 명 붙어야 합니다. 식전공연으로 사물놀이 공연과 마술공연이 있었습니다. 사물놀이 팀은 신명나게 우리 가락을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보는 나도 궁금했습니다. 농아인은 듣지 못하는데 왜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거지? 사물놀이 공연이 끝난 후 사회자가 궁금증을 해결해 줬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는 농아인도 울림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아! 그렇구나.. 다음.. 더보기
빨래는 밟아야 맛이쥐~~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여름장마처럼 양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살짝 개였는데 기온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12월의 첫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충북적십자사에는 5톤짜리 특수차량 두 대가 있습니다. 한 대는 이동급식차량이고, 한 대는 이동세탁차량입니다. 오늘은 세탁차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저는 견학온 학생들에게 이 차량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차량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옵티머스 프라임같지 않나요?" 그러면 학생들은 크크하며 웃습니다. 재난이 나게 되면, 특히 수해가 나게 되면 집안에 물이 들이닥쳐 옷가지나 이불이 흙탕물에 젖을 수 있습니다. 이때 빨리 씻어 널지 않으면 냄새가 나면서 다시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장에 출동해 즉시 빨래를 해 주기 위한 차량이 이동세탁차량.. 더보기
글짓기와 성금 나는 TV를 자주 보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더더욱 안 봅니다. 그러니 나를 만족시키는 드라마는 얼마나 재미가 있겠습니까. 요즘 나는 라는 드라마가 참 재밌습니다. 막장드라마처럼 말도 안 되는 내용도 아니고, 진부한 사랑얘기도 아닙니다. 한글창제를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전개도 빠릅니다. 무엇보다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세종대왕님 덕분에 이렇게 한글에 블로그 글질도 취미삼아 하는 거겠지요. 자! 그럼 본론얘기. 봉사원은 봉사를 잘 합니다. 직원은 행정을 잘 합니다. 어떤 경우는 봉사원과 직원의 노력이 합쳐져야만 하나의 작품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글짓기입니다. 봉사원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천사입니다. 팔 걷어부치고 일에 뛰어드는 일은 누구보다 앞장을 섭니다. 하지만 정작 주위의 어려.. 더보기
연탄으로 나는 겨울 잠시 떠올려본다. 우리 집이 언제까지 연탄을 때었던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교체했으니 거진 내 삶의 절반은 연탄과 함께 했다. 그만큼 추억도 많다. 연탄불에다 밥도 해 먹고 국도 끓여 먹고 김도 구워 먹고 쥐포도 구워 먹고 달고나(쪽자)하다가 국자도 태워먹었지. 연탄가스 마셔서 동치미 국물을 마시기도 했었지. 그때는 불 안 꺼뜨리고 연탄도 잘 갈았는데. 현재는 연탄으로 난방을 하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화석연료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가스나 기름을 때는 사람보다는 연탄을 쓰고 있는 사람의 형편이 어려울 확률이 높다. 기름을 한 드럼 채우려면 20만원 넘게 들어가고 이 기름으론 한 달을 살기 어렵지만, 연탄은 하루 세 장 갈고 한달에 100장을 .. 더보기
보은에 가면~ 보은에 가면 기분이 좋다. 속리산, 구병산처럼 아름다운 산도 있고 공기도 맑고 보은대추, 보은사과 맛있고 몸에 좋은 과일도 많지만 이것들과 더불어 적십자 활동이 왕성하다는 게 기분좋다. 전세계 인구 70억 중 적십자 봉사원이 1억이라는 통계가 있다. 인구대비로 따지자면 1.5% 정도가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는 그에 비하면 다소 모자라는 것이 사실. 하지만 보은지역만은 다르다. 인구 35000명의 소도시인 보은에서 노란조끼 봉사원수는 530여명이나 된다. 성인인구만 치자면 봉사활동 참여자 수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보은지역은 적십자 활동이 현재 뜨겁게 진행중이다. 여기에 기쁜 소식 하나 더. 17일 저녁 보은군청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되었다. 군청과 읍면에 근무하는 공무원 .. 더보기
하이닉스와 함께한 김장나눔 올해로 세 번째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충북적십자가 함께한 김장나눔. 이번에는 하이닉스임직원들이 김장을 담궈 포장해 주면, 적십자에서는 옐로파워 봉사원들이 어려운 집집마다 속히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달물량은 1,200포기 (240상자)다. 전년에 비해 양이 늘었다. 고맙다. 그만큼 도움받는 분들이 늘테니깐. 이 김치는 홀로사는 어르신,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저소득 가정에 곧바로 전달되었다. 이 중에서 청원에 사는 사할린 동포분들 김장김치는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지고 갔다. 김치가 온다는 소식에 50여명이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옆에 함께 타고간 공익근무요원이 이 광경을 보고 놀란 듯한 눈치다. 이런 경험이 처음일 테니깐. 잊지않고 찾아와 김장을 주고 가 고맙다는 인사를 어르신들에게서 받았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