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적십자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 애민(愛民) 편에서 목민관은 노인을 공경하고 백성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4궁(四窮)을 구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4궁이란 홀아비, 과부, 고아,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가르킨다. 200여년 전에도 이처럼 늙어서 의지할 곳 없는 사람, 즉 독거노인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했던 듯 보인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이 인간이 겪는 고통이라고 불교에서는 이야기하지만, 혼자서 온전히 모든 걸 해결해야 하고 나이마저 든 사람이라면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리라 생각한다. 이 문제는 이제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난 2005년부터 사각지대로 내몰린 어려운 형편의.. 더보기
현재를 즐겨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할린동포 부부 스콧니어링은 하루 중 4시간은 노동하고 4시간은 좋은 사람과 교류하고 4시간은 지적활동을 하라고 권했다. 내 삶에서 하루 딱 8시간만 노동하고, 2시간 교류하고, 2시간 지적활동을 할 수 만 있어도 좋겠다. 봉사는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일은 점점 늘어나고 점점 일터에서 발을 빼기가 힘들어진다. 과연 이대로 나의 삶은 풍요로운가? 며칠 전 제천에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2주년 기념 및 여성의 날 행사가 있었다. 이 분들이 사할린을 비롯해 러시아 주요 지역에서 제천으로 오신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120명의 영주귀국자를 맞이하기 위해 캠프를 차리고 집집마다 청소하고 가구를 들이고 사할린까지 가서 모시고 온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빨.. 더보기
제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2주년 행사에서  제천지역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2주년 기념 및 여성의 날 행사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와 사할린동포회 주관으로 어제 저녁 제천 유유예식장에서열렸다. 2부 장기자랑에서 러시아 춤을 선보인 사할린동포 어르신 두 분.. 보는 내내 즐거웠다. 더보기
2012 적십자 봉사원 총무교육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기 위해 봉사자들도 배우고 또 배운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날 2012년도 적십자 봉사원 총무교육을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보은, 옥천, 영동 지역 봉사원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했다. 이 날은 2012년도 총무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첫날이기도 하고, 몇달만에 봉사원 앞에 서서 그런지 내 심장은 쿵쾅거렸다. 올해는 찾아가는 교육을 표어로 내걸고 봉사자들에게 맞춘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교육횟수를 작년보다 두 배로 늘였으며, 야간, 주말 등 평일 낮시간을 낼 수 없는 봉사자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교육은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길게 교육이 진행되었다.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신 봉사원님께 감사하다. 더보기
귀스타브 므와니에의 업적과 사회지도층의 역할  귀스타브 므와니에는 실로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앙리 뒤낭이 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창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므와니에는 적십자의 설립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1864년 8월 22일에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현대 국제인도법의 출발점으로 대부분이 그의 펜 끝에서 나왔다. 므와니에는 1864년부터 1910년까지 국제적십자(ICRC)의 총재로 재임하면서 위원회의 정책적인 기본틀과 함께 업무의 근간이 되는 기본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국제법학회의 창립자 중 한 명이며 국제형사재판 체계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므와니에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이름은 곧 잊혀졌다. (귀스타브 므와니에 / 프랑스와 브뉘옹 / 대한적십자사 중에서) 앙리 뒤낭과 귀스타브 므와니에는 적십자와 .. 더보기
화재를 겪는다면 재난(災難)은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불의의 재앙과 고난입니다. 재난은 그 종류가 엄청 많은데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합니다. 태풍ㆍ홍수ㆍ호우ㆍ강풍ㆍ풍랑ㆍ해일ㆍ대설ㆍ낙뢰ㆍ가뭄ㆍ지진ㆍ황사ㆍ적조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가 첫 번째입니다. 화재ㆍ붕괴ㆍ폭발ㆍ교통사고ㆍ화생방사고ㆍ환경오염사고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사고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 이상의 재해가 두 번째입니다. 에너지ㆍ통신ㆍ교통ㆍ금융ㆍ의료ㆍ수도 등 국가기반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에 의한 피해가 세 번째입니다. 참 많죠? 붙여 놓으니 읽기조차 힘듭니다. 이 중 요즘같은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재난이 바로 화재입니다. 춥기 때문에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부주의하여 화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보기
앙리뒤낭의 업적과 인간적 면모 앙리 뒤낭보다 더 기구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살았던 사람이 있을까. 그는 솔페리노 전투(1859년 6월 24일)의 참상을 보고 나서 자신의 목격담을 토대로 을 발표했다. 이 충격적인 경험은 훗날 적십자와 제네바협약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그는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누렸다. 그러는 그의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1867년 파산의 대가로 빚더미에 올라앉으며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다. 한때 황제와 장관들로부터 귀빈대접을 받았던 그는 배고픔에 굶주리고 누더기 옷을 입어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빈곤에 허덕일지언정 대의명분을 위한 투쟁을 끝까지 포가하지 않았다. 뒤낭은 전쟁포로의 보호, '세계도서관'사업, 여성의 권리, 국제적인 중재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활약을 펼쳤다. 몇 년간의 비참한 떠돌이 생활을 끝에 .. 더보기
저금통을 들고 온 천사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 기관인 적십자를 만든 장 앙리뒤낭(Jean Henry Dunant, 1828년 ~ 1910년)은 어린시절 자선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던 가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어릴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빈민가를 다니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보았다. 또한 당시 복지국의 담당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형무소를 내방하였는데 죄수들이 쇠고랑을 찬 채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어른이 되면 그런 야만적인 사회가 벌이고 있는 온갖 불평등에 반대하는 책을 쓰겠다고 다짐하였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앙리뒤낭은 훗날 사회사업가가 되었으며, 1901년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되었다. 이를 보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훌륭한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살아온 인생의 총합이 그 사람 자체인 것이다. .. 더보기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길 바라며 결혼전 우리 네 가족이 모두 이산가족이었던 때가 있었다. 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다른 지역에 계셨고, 동생은 대학 때문에 또 다른 지역에 있었고, 나는 군대에 가 있었고, 어머니는 혼자 집을 지키셨다. 뿔뿔히 흩어져 지내다보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래도 휴가를 나오거나 때론 가족이 면회를 와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가족이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이었다. 업무를 하다보면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만나고 가족이 있어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만난다. 자식이 없고 가족이 없어 혼자 사는 사람, 소위 독거노인이다. 돌봐야 할 대상이다. 최근에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돌보기도 하지만 고독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봉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북한이탈주민, 사할린동포, 다문화가정은 모두 .. 더보기
나눔은 더 멀리 작년을 돌이켜본다. 충북도 내외를 가르지 않고 많은 곳을 찾아갔다. 여름에는 저멀리 캄보디아에 가 봉사활동도 했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몇달 고민하고 추진해서 만든 값진 결과물이었다. 충북적십자 63년의 역사에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봉사였다. 봉사원 24명이 참가했고, 다문화가족 14명이 외가 나들이를 했다. 올해도 작년같이 해외봉사가 이어질 분위기다. 참가하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의 기대를 담아 새롭게 시작하고 준비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