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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교수님의 "세계경제와 우리경제" 강의를 듣다. 김수행 교수님이 청주에 왔다. 워낙 유명한 마르크스경제학자시라 예전부터 한번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다. 사실 3권으로 된 자본론을 읽는다고 해도 이해될 것 같지도 않고 직접 강의를 들으면서 느껴보는 게 내겐 맞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2시간 30분간의 열강이었다. 중간에 쉬지않고, 물한잔 마시지 않고 강의는 이어졌고 어려운 경제를 교수님에 대한 청중의 호응도도 굉장히 높았다. 자본주의의 황금기에는 1. 완전고용이 이루어졌다 1. 사회안전보장이 철저히 이루어졌다. 1. 노동자의 힘이 드높았다.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단다. 이러한 제도에서 자본가들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신자유주의는 태어났단다. 마치 위기가 지나고 회복기에 들은 것 같지만 강의를 듣고보니 여전히 우리는 위험한 줄위를 타고 있는 것 같다. .. 더보기
<이대근칼럼> 변하는 이명박, 변함없는 민주당 일을 크게 그르쳐 놓고서는 변명하며 자기방어에 급급해 하는, 소심한 이명박의 모습이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편향적인 보수주의 이념을 이 사회에 주입한다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놓고는 수습할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장면도 보기 어렵다. 노무현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김대중의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를 만큼 변화의 속도감도 느껴진다. 드디어 자기 실수를 바로잡는 학습 능력이 생긴 것일까. 등록금 후불제와 같은 민생 대책을 보면, 그가 정말 실용적이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각 논의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을 쓰는 솜씨도 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듯하다. 최근 변화가 중도·실용이라는 개념에 딱 들어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이명박 지지율은 상승 국면이다. 일부 여론 조사는 꿈의 40% 벽.. 더보기
이산가족 만나길 바라는 어느 할아버지의 사연 오늘도 몇 분이 남북 이산가족 신청 접수를 하러 오셨다. 북에 있을 가족이 만나고 싶은 통천군 출신 할머니, 자신을 대신해 의용군으로 간 큰 형님을 찾고 싶은 할아버지, 형부를 따라 북으로 이주한 두 언니를 만나고 싶은 백발의 할머니. 찾아오는 분들마다 애타는 그리움으로 가슴이 숯검댕이처럼 검게 타 들어간 듯하다. 그래서 더욱 절박해 보인다. 이들에게 소원은 가족과의 상봉이지만 그것이 불가하다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만이라도 알고 싶다한다. 남은 여생이 이제 길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할아버지의 전화에 난 가슴이 먹먹해졌다. 형님을 찾기 위해 이미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했고 또 세월이 훌쩍 지났는데 언제 나에게 기회가 오느냐고 울먹이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얼마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