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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면서 너 태어날 때 너 혼자 울고 모든 사람 웃었네 너 죽을 때 너 혼자 웃고 모두 울 수 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면서 오래전 선생님께서 강의시간에 해 주신 인도속담이 기억났다 비록 조문을 마음으로 하였지만, 행동하는 양심으로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 더보기
죽은 이름, 산 이름 죽은 자들이 산 자처럼 거리를 활보한다. 중국영화의 강시처럼 시체가 관 뚜껑을 열고 나온 것이 아니다. 영화 나 처럼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집히는 극적인 반전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이미 죽었으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멀쩡하게 넥타이 매고 출퇴근을 하는 이들이 있다. 김혜순 시인의 ‘죽은 줄도 모르고’라는 시다. “죽은 줄도 모르고 그는/ 황급히 일어난다/ 텅 빈 가슴 위에/ 점잖게 넥타이를 매고/ 메마른 머리칼에/ 반듯하게 기름을 바르고/ 구더기들이 기어나오는 내장 속에/ 우유를 쏟아붓고/ 죽은 발가죽 위에/ 소가죽 구두를 씌우고/ 묘비들이 즐비한 거리를/ 바람처럼 내달린다.” 도시 직장인의 아침 풍경이다. 여느 날처럼 그는 서둘러 일어나 간단히 요기하고 쫓기듯 직장으로 내달린다. 그러나 그는 이.. 더보기
마지막으로 치과를 가 본 건 취업을 위해 스켈링을 받으려고 갔던 7년전이었다. 못난 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픈 이가 없어 늘 돈 안들여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주말부터 내내 작은 통증으로 귀찮게 하는 이가 왠지 성가셔 치과를 찾았다. 별일없는데 아프기했겠는가.. 이를 관리하지 못한 내 탓에 주말에 치료일정을 예약하고 우선 잇몸관리를 위한 약을 처방받고 나왔다. 그래..버릴 건 버리고..살릴 건 살려야지.. 매사가 어디 내 맘뜻처럼 움직인 적 있던가.. 내 길을 가야지..버릴 건 버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