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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러 가다 나는 직장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던 사람이었다. 일이 많아서, 일이 좋아서 늦게까지 일하곤 했었다. 서울과 청주를 오갈 때도 서울에서 9시 30분 기차를 타고 청주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6시대 기차를 타고 올라올 정도로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철저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던 내가 오늘은 6시 땡하고 퇴근을 했다. 유치원으로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다. 아이 엄마가 옥천에서 회의가 있다고 했는데, 하필 휴가를 내기 참 애매한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6시가 되지마자 사무실을 벗어났다. 청주도 저녁시간 차가 상당히 막힌다. 큰 도로를 달려가면 6시 30분에 도착할 수 없다. 회사 뒷길을 돌아 농로를 따라 쭉 내려가다가 다시 유턴하여 굴다리 아래를 지나 큰 도로까지 가는 길이 최선이다. 아이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더보기
2020.11. 7 연습일지 어제 저녁에는 전 직장상사이셨던 분과 술자리가 있었다. 워낙 부동산이 들썩거려서 집을 구해야 하나 상의도 할겸 찾아뵜다. 잘 먹고 돌아왔다... 그 결과 몸이 피곤한 하루였다. 하루 종일 집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쉬다가 저녁을 일찍 먹고서야 국궁장에 갔다. 나는 저녁을 먹고 갔는데, 가 보니 3중례가 끝나 있었다. 나도 3중례를 할 때가 있었는데.. 사대에 서서 활을 쐈다. 사범님이 뒤에서 보시고는 일주일에 세 번은 올라와 활을 내면 된다고 하셨다. 자세가 자리를 잡았는지 별 말씀이 없으셔서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완벽한 동작이 안 나오고 있다. 흔들림 없는 동작과 적당한 거리.. 이건 온 몸이 하나로 조화롭게 이어질 때에야 가능하다.. 요즘 흐름이 좋다.. 스스로 흐름을 깨는 일을 만들지 말자. 더보기
강릉에서의 1박 2일 10월 24일과 25일 우리 가족은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었다. 강릉으로 떠나게 된 건 첫째 딸이 오죽헌에 가 보고 싶다고 했고 둘째 와이프 생일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이다. 강릉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했지만 차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5시간. 오죽헌으로 가서 둘러보고 숙소(St. Jones)로 가서 짐을 풀었다. 바다뷰가 좋은 방을 잡아서 전망이 너무 좋았다. 강문해변 해변가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둘째 날 아침 아이가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했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현지 소아청소년과에 갔다. 가는 도중 복통이 완화되었고, 의사선생님이 장염 초기 같긴 한데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하셨다. 다시 차를 몰아 호텔에 와서 조식을 했다. 못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