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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방지 지문등록을 하다 어머니와 통화하면 어디 나가 아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누차 당부하신다. 어릴 적 부모님은 부산 부전시장에서 과일장사를 하셨는데, 손님이 온 사이 나나 여동생이 가게를 빠져나가 사라지는 바람에 복잡한 시장통에서 우릴 찾아다니셨노라고 종종 얘기하신다. 얼마나 놀라셨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그 심정을 조금 이해한다.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 걸 먼발치에서 방금 전까지 봤는데 갑자기 아이가 안 보이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달려가 확인하게 된다. 혹여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6살 딸아이에게 아빠 엄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아는가 모르는가 말해 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 아빠: 아빠 전화번호 알아? 딸: 몰라 아빠: 엄마 전화번호 알아? 딸: 몰라 아빠: 아빠 회사.. 더보기
새벽 4시 잠이 깼다. 몸이 가뿐했다. 적당한 시간 잠을 잤다는 신호다. 밖은 아직 어둡지만 맘 속으로는 대충 예상시간을 떠올리며 휴대폰을 눌렀는데, 새벽 4시다. 아이쿠. 그러고보니 내가 어제 10시 전에 잤구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 습관. 나쁘지 않네. 고요한 새벽. 글이나 써 보자. 더보기
3중 오후에 업무를 보고 우암정을 갔다. 혼자 연습하면서 4발, 다른 분들과 함께 사대에 서서 2순을 쐈다. 첫 순에서 3중을 했다. 정말 얼마만인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