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일지 - 오늘도 3순 활터에 가고 싶다. 하지만 가선 안 된다. 코로나가 극심해져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그래서 참는다. 집에서 홀로 연습했다. 벽 보고 3순 당겼다. 왼손은 하삼지에 힘을 꽉 주니 손목이 틀어지는 몹쓸 버릇이 조금 고쳐지고 있다. 깍지손으로 활을 끌여당겨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퇴촉 되는 버릇이 있어 점점 끌어서 놓도록 해야 하는데 완벽하지 않다. 하면서 길을 찾자. 스스로 느껴야 진정 내 것이다. 더보기 바른 궁체 연습 현 시점, 나에게 가장 바른 궁체는 무엇을까? 2주 째 국궁장에 나가지 않고 있다. 코로나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집에서 계속 활을 당기며 자세를 연습 중이다. 매일 조금씩 활을 당기다보면 그냥 내가 보인다. 오늘은 특히, 내 문제가 잘 보였다. 심각한 문제라서가 아니라 이것을 고치면 더 나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개선할 방법을 고민한다. 1. 줌손 꺽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이건 하삼지를 굳건히 하였더니 나아졌다. 많이는 못하고 3순 당기면서 자세를 살펴보았다. 더보기 미아방지 지문등록을 하다 어머니와 통화하면 어디 나가 아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누차 당부하신다. 어릴 적 부모님은 부산 부전시장에서 과일장사를 하셨는데, 손님이 온 사이 나나 여동생이 가게를 빠져나가 사라지는 바람에 복잡한 시장통에서 우릴 찾아다니셨노라고 종종 얘기하신다. 얼마나 놀라셨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그 심정을 조금 이해한다.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 걸 먼발치에서 방금 전까지 봤는데 갑자기 아이가 안 보이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달려가 확인하게 된다. 혹여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6살 딸아이에게 아빠 엄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아는가 모르는가 말해 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 아빠: 아빠 전화번호 알아? 딸: 몰라 아빠: 엄마 전화번호 알아? 딸: 몰라 아빠: 아빠 회사..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91 다음 목록 더보기